[포항 남구/대잠동] 소세지식당

한 줄 의견
미친 가성비의 오래된 밥집, 덕대식당의 빈자리를 메워준다.


영업 시간
Open - 모르지만, 아침은 안 하신다고 하심
Close - 21:00 
Break time, ?
휴무 모름, 다음에 가면 여쭤봐야지..

전화번호 & 주소
054-261-7283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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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중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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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의 개인적인 의견이 가득 담겨 있는 게시글입니다.
여러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방문 결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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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의 이사를 도와주다가 발견한 가게이다.
이런 식당이 있었다니.. 덕대식당과 비슷한 비주얼인데, 훨씬 더 관리가 잘 된 느낌이다.
밖에는 화분을 많이 키우고 계셨다.
저번에는 손님이 많아서 못 먹고 갔는데, 오늘은 한 팀만 있더라.
내부 모습이다. 4인용 테이블이 총 4개가 있다.
보통 공사현장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하시더라.

예전에는 공대생들도 많이 왔는데, 오던 사람들이 졸업을 해서 최근에는 공대생들의 방문 빈도가 줄었다고 하시더라.
17년을 영업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정도면 거의 참서리랑 비슷한 정도인 것 같다.
메뉴판이다.
찌개와 두루치기는 항상 있는 것 같고, 백숙이나 닭곰탕도 겨울에는 한다고 하시더라.
음식 주문이 들어가면, 주방에서 이것저것 바쁘게 준비하신다.
혼자서 주문도 받으시고, 요리도 하시는데 손이 빠르시고 손님에게 이것저것 잘 물어보시는 편이다!
조금 기다리니 내어주신 돼지두루치기 2인상이다. 가격은 1인분에 7,000원이다.
너무 바쁘지 않으면 1인 1메뉴로 주문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서빙을 해주시면서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라고 미리 경고해주셨다.
우선 두루치기의 모습이다. 이게 2인분인데, 냄비가 정말 어마어마하더라
여태 식당에서 본 두루치기 중에 가장 두툼하게 잘라서 제공이 되었고, 지방의 비율이 꽤 있는 편이라서 살코기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불호일수도 있겠더라.
고기가 아주 신선하다는 느낌이 나는게, 잡내가 진짜 1도 없고 두툼한 지방 부분을 씹어도 결코 역한 느낌이 없더라. 

그외에 모든 야채들이 가장 맛있는 정도로 익혀져 있었다.
양파랑 부추, 당근이 메인으로 들어있었는데, 당근은 많이 익혀서 소스가 잘 배게 조리하셨고, 나머지는 아삭한 맛을 잘 살리셨더라.

소스는 상당히 달달한 편이다.
고추장 베이스에 간장을 이용한 느낌이랄까.. 조미료도 좀 많이 넣으셨을 것 같은데 감칠맛이 폭발한다.
물론 사장님께서 바짝 익혀주는 편이라서 마이야르 반응이 많이 일어나서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
먹다보면 와일드하게 다져진 마늘이 종종 보이는데, 이또한 소스 맛을 향상시켜주지 않나 싶다.

이것도 젊은 사람들에게는 졸여서 주시고, 어르신들에게는 국물을 많이 있는 상태로 내어준다고 하시더라.
반찬도 엄청 다양하게 제공해준다.
김치도 적절히 익혀서 내어 주시고, 김도 주신다.

밥은 얼마나 많이 퍼주시는지.. 적게 먹을 예정이면 애초에 조금만 달라고 꼭 요청하자.

고사리, 꽈리고추멸치볶음, 오징어젓, 초록색 나물.. 어묵볶음, 가운데는 마늘쫑무침이다.

사장님의 말씀대로 간이 되는 반찬들이 많은 편이었으나, 모든 반찬들의 양념이 너무 맛있더라.
손맛이 정말 장난 아닌 것 같다..


사실 모든 반찬을 다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다음에 간다면, 많이 안 먹을 반찬은 조금만 달라고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사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하시고, 입맛에 맞는지 부족한건 없는지 잘 챙겨주셔서 좋더라.
밥을 반만 주셔도 된다고 했더니, 그렇게 조금만 먹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할머니의 정이 느껴지는 식당이다.(사장님이 할머니라 불릴 정도는 아닙니다..ㅎ)

덕대식당이 사라지고 너무 아쉬웠는데, 조금 다른 결이지만 맛있는 밥집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고민해야하는 유일한 포인트는 위생인 것 같다.
깔끔해 보이는 식당은 아닌지라, 이를 많이 고려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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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말 방문
오랜만에 갔더니 메뉴판이 많이 간소화 되었더라.
정식은 날마다 다르게 나오며, 주면에 공사하시는 분들이 거의 맨날 와서 점심에는 자리를 잡기 힘든 편이다.
돼지 두루치기 3인분이다.
이 날은 조금 국물이 있게 제공이 되었다.

당근에서 나오는 채수의 맛 덕분에 전체적으로 감칠맛이 늘어난다.
이 날은 저번과 다르게 살코기 위주의 고기로 이루어져 있더라.
파김치, 양파절임, 김치, 콩나물, 도라지다.
전부 손맛이 끝내준다.
점심에 나왔다던 카레와 김도 제공해주셨다.

사장님의 손맛이 정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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