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체험 제주도] 3일차 -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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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9 

한라산에 오르는 날이다.

한라산 정상에 오르려면 중간 대피소까지 1시에는 도착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한라산 입구로 갔다.
7:15 한라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주차료를 받는 것 이외에 산에 올라가는 비용은 없다.
조금 받아도 될 것 같은데, 왜 무료인지 잘 모르겠다..

500미리짜리 물 2병과, 점심, 카메라 등을 지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초급자코스이다.
상당히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길바닥이 돌이라서 다리가 아프고,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그 다음부터는 헬게이트라고 미리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있다.
이 계단을 무리해서 빨리 올라가면 죽을수도 있다.
빨리 올라가도 끝은 한참 뒤니 조금 천천히 가면서 체력을 아끼자.
이렇게 암울하게 하늘도 안 보이는 곳이 계속 이어진다.
이런 풍경이 보일 때 쯤이 대피소가 나오는 곳이다.
이때 시간이 오전 9시 40분이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린다.
파노라마샷..!
이걸 찍고 여기서 간단하게 유부초밥도 몇개 꺼내서 먹고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저기가 정산은 아닌데, 계속 예뻐서 보게 된다.
요 다리 앞에 약수를 뜰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있다.
물이 쫄쫄쫄 나오므로 답답할 수도 있다..
감성샷도 하나 남겨줘야...
제주는 확실히 돌과 바람의 섬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암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볕이 너무 좋아서 찍어본 사진들..
이런 풍경들을 맞이하면서 계속 올라가다보면..
한번 탁 트인 곳을 맞이할 수 있다.
계속 올라간다..
점점 더 올라가면 나무들이 잎이 없어진다.
한 여름에 잎이 없는 나무라니..
이쯤되면 구름보다 내가 위에 있더라.
기온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았다.
가면 갈수록 잎없는 나무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능선이 보이면 거의 다 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보이는 곳이 백록담이다.
위 사진을 찍은 것이 11시 6분이다.
아마 정상에는 11시 15분 쯤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르는데 딱 4시간 정도 걸린 것이다.
중간에 생각보다 많이 쉰 구간도 있어서, 오르는 것을 잘하는 사람은 조금 더 빨리 오를수도 있을 것 같더라.
정상의 풍경들이다.
거의 45분정도 정상에 있었던 것 같다.

일행이 낙오되어서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먼저 내려가는 길을 택했다.
내려가는 길또한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어제 산 족발은 중간에 대피소에서 맛있게 까 먹었다.
내려가다보면 요런 동굴이 보이는데, 여기가 끝인줄 알았는데...
정말 계속 이어지는 기분이다...ㅠㅠ

올라가는것 보다도 내려가는 것이 훨씬 더 힘들고 발에 무리가 많이 간다.
반드시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신고 내려가기를 추천한다.

안그러면 무릎을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더라.

정말 쓸데없이 많이 쉬면서 내려왔는데도 다 내려오니깐 3시였다.
한 시간 정도 낙오된 일행을 기다리면서 누워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여튼, 여행에 한라산을 넣는다면 꼭 마지막날에 넣고, 일찍 산에 오른 뒤 온천이나 찜질방에서 씻고 집에가는 일정으로 잡길... 너무 피곤하더라...

돌아가는 길에 저녁을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표선수산마트에서 회를 뜨고,
문화통닭에서 닭을 사서 먹었다.

고생을 한 다음이라서 그런지 둘다 정말 맛있게 잘 먹은 기분이다.
이날은 밤에 막걸리를 종류별로 사왔는데, 무엇인가를 섞은 막걸리는 다시는 먹지 않기로 했다...(땅콩, 감귤,..... 등등...) 맛이 너무 없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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