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동] 김천지례마을 흑돼지구이 - 일반메뉴

한 줄 의견
좀 비싸긴 한데, 가끔씩은 오고싶다. 쫄띠기 강추.

방문 횟수: 3회

영업 시간
보통의 식사시간에는 영업을 늘 하셔서, 굳이 안 물어봄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주소
054-286-3379,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463-1

2018. 04. 13 방문

2016년도에 신입생 기숙사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인 RA를 할 때 알게된 후배들과 함께 모처럼 저녁을 먹으러 왔다.
이 친구들로 말할 것 같으면, 3명이서 순이에서 69,000원이 나오는... 대단한 아이들이다.
분명 고깃집은 말렸으나 가자고 하길래, 굳이 갈거면 맛있는거 먹으려고 여기로 방문.
우리는 흑돼지왕소금구이 하나를 주문했다.
셋이 가서 이거 하나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최종멤버는 4명이라 조금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라.
양념장은 소금과 매운 고추가 들어간 간장소스가 나온다.
새콤한 간장소스가 매운 고추과 아주 잘 어울리더라.
밑반찬 구성은 위와 같다.
딱히 이렇다할 특징은 없고, 다 무난무난 하다.

고깃집은 사실 고기가 젤 맛있고, 소스가 맛있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밑 반찬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총 5조각의 고기가 나왔는데 먼저 3조각을 올려서 굽기 시작했다.
솔직히 양은 좀 적다는 느낌이었는데, 고기가 두꺼워서 두꺼워서 그런 것 같다.

특이하게 계란찜을 가운데서 익혀준다.
다 익은 모습은 아래 사진을 보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고기를 구울 때는, 비계가 항상 바깥쪽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반대로 하면 고기가 가끔 튄다고 하니 조심할것!

사이드에는 마늘을 튀겨먹으라고 기름도 부어주신다. 덕분에 마늘이 타지 않고 겉바속촉하게 튀겨진다.
어차피 가스불이라 굽기는 쉽지만, 여튼 편하다.
센세이셔널하게 계란찜이 다 익으면, 된장찌개로 교체된다.
이도 끓는데 좀 걸리긴 하는데, 여튼 아이디어가 참 좋다.

고기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오겹살이라 껍데기가 포함되어 지방비율이 조금 더 크다.
개인적으로는 껍데기 씹는 맛을 좋아해서 오겹살이 좋은데, 느끼한게 싫다면 딱히 추천하는 부분은 아니다.
물론 앞다리랑 목살도 있는데, 둘다 지방이 많아서 오겹이랑 엄청 크게 차이나진 않음.

그리고 가스로 구워서 엄청 맛있지는 않다.
쉽게 생각하면 특수부위 먹으러 오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고기 질 자체는 괜찮은 것 같고, 다 구워주시며, 기타 반찬 리필도 가게가 꽉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해주셨다.
추가로 목살과 오겹살을 2인분씩 더 시켰다.

이걸 다 구워먹고 나니 슬슬 배가 불렀는데, 이 미친 동행자들이 쫄띠기를 대자로 시켜서 어쩌다보니 끝없는 도전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라면사리도 넣겠냐고 물어봐서 2개나 넣자고 하고, 밥도 2공기나 더 시켰다.
그래서 등장한 녀식이 바로 이 쫄띠기이다.
쫄띠기란 충청도지역에서 쫄때기라고 부르는 그 부위를 말하는 것 같다.
쫄때기는 돼지고기의 사태를 말한다.
더 쉽게 말하면 앞다리나 뒷다리를 말하는 것이다.

돼지고기중에서 젤 싼 부위인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재료가 듬뿍 들어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점심특선도 앞다리를 쓰는 것이 아닐까...

뭐 여튼 앞다리도 껍질째 넣는 것도 있고, 애초에 지방층을 많이 함유되게 썰어서 얘도 고소한 지방맛이 장난아니다...
성인병의 지름길이지만 결코 안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심지어 면사리도 미쳐서... 너무 쫄깃하고 맛있더라.
면사리가 맛있다고 느낀 적은 이 곳이 처음이었다...!

여튼 가끔 특별한 느낌의 고기를 먹어보고 싶다면 방문하길 바란다.
2019년 6월에 방문해서는 고기는 주문하지 않고 쫄띠기 (소) 만 주문해보았다.
위와 같이 거의 점심과 비슷한 찬 구성이 제공되며,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한다.
특이한점은 명이나물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생마늘은 매우니 그냥 처음에 끓일 때 같이 넣어서 먹으면 좋다.
취향에 따라서 콩나물도 넣고 같이 끓여도 콩나물에 소스가 배서 먹기 좋다.

오겹살 쫄띠기는 마늘이 많이 들어있어서 특유의 깊은 맛이 나니, 처음에는 조금만 퍼서 먹고 더 끓이고 난 다음에 많이 퍼서 먹으면 한층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 먹고 나면 볶음밥도 주는데, 소스의 맛이 김치 때문에 거의 다 사라진다.
배가 고프다면 먹겠지만, 굳이 따로 시켜먹을정도의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날 방문했을 떄는 쫄띠기가 예전만큼 맛있지는 않아서 앞으로는 차라리 안동시골찜닭에서 두루치기를 먹을 것 같다. 거기가 접근성도 좋고, 맛도 비슷하고, 밑반찬도 크게 밀리지 않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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