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학동] 철길자갈구이

한 줄 의견
밑반찬이 너무 달다.. 자갈은 왜 쓰는 거지..


영업 시간
Open - 12:00
Close - 02:00
Break time, ?
연중무휴

전화번호 & 주소
010-3184-1218
경북 포항시 북구 양학로9번길 26-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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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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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의 개인적인 의견이 가득 담겨 있는 게시글입니다.
여러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방문 결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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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숲 산책하면서 자주 보던 가게다.
언젠가 한 번 방문해보리라 생각을 하다가, 후기가 워낙 좋길래 의심없이 방문해 보았다.
바깥쪽 테이블은 고기를 굽는 곳은 아니고 고객 대기 장소이다.
뻥튀기나 보리차 같은 것을 밖에다가 놔두더라.
실제 가게는 상당히 좁은 편이다.
칸막이가 있어서 그나마 옆 테이블이 신경이 덜 쓰이는 편이다.
가게 안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테이블이 총 10개 정도 있고, 다른 후기들을 보면 보통 웨이팅이 있더라.
메뉴판이다.
고기 가격은 무난하고, 식사류가 선택지가 많아서 좋다.
기본찬이다.
명이나물, 쌈무, 씻은 김치, 양배추, 양파절임, 묵사발이 제공이 된다.

양배추 샐러드는 물기가 조금 많은 편이었는데, 이는 타이밍이 좋지 않게 아래쪽에 있는 샐러드를 줘서 그런 것 같다.
명이나물은 전형적인 값싼 느낌의 명이 맛이었고, 묵사발은 새콤하고 시원해서 꽤 괜찮았다.

근데, 양파절임이 너무-너무 달다.
진짜.. 너무 달아서 뭐랑 먹어야할 지 모르겠고, 얘만 따로 집어먹으면 거의 설탕을 흡입하는 느낌이었다.
와이프가 양파절임을 참 좋아하는데, 이걸 안 먹는거 보니.. 
쌈채소와 겉절이도 제공이 된다.
상추를 꽤 넉넉하게 제공해주는데, 겉절이도 상추겉절이라서 조금 아쉽다.

게다가 소스도 너무 달아서, 이걸 고기랑 같이 먹으니 오히려 삼겹의 느끼함이 배가 되었다.
차라리 파를 이용해서 매콤하게 제공해주는 것이 훨씬 나을 듯.
소스는 정말 다양하게 제공이 된다.
콩가루, 멜젓, 마늘, 매운소스, 히말라야 핑크솔트, 쌈장 이렇게 6가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소금에만 찍어먹는 것이 베스트이고, 멜젓도 취향에 맞는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내 취향에는 영 아니더라.
숯은 꽤 괜찮아보이더라.
곧 씻은 자갈을 올려준다.
가게 내부에 무슨 필리필에서 가져오는 자갈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과연 이게 깨끗할까는 의문이긴 하다.
여태까지 손님들에게 큰 문제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거겠지..ㅎ

이해가 안 되는 점은, 한 번 쓴 자갈은 전부 폐기한다는데 어떤 방식으로 폐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기름기가 엄청 많이 묻은 자갈을 씻어서 폐기한다면, 차라리 재활용을 하는게 맞지 않나..?
추가로 주문한 비빔냉면까지 주문한 모습이다.
위에 고기는 3인분이다.
초벌한 고기 3인분이다. 가격은 1인분(130g)에 9,000원이다.
고기를 초벌해서 제공이 된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초벌인가 싶다.

그리고 불판이 달궈져서 돌에 있는 물기가 다 날아가기도 전에 고기부터 얹어준다.
그래서 초반에 돌에 고기가 들러 붙는다. 게다가 남아 있는 물이 기름과 만나서 튄다.

또한, 돌이 열 전도도가 낮아서 그런지 고기가 익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추가로 숯을 사용하는데, 돌 때문에 숯 향이 잘 안들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충분히 가열되면 그때부터는 잘 익겠지만, 간단하게 3인분만 둘이서 먹고 가려는 입장에서, 굳이 여길 오는 것이 어떤 메리트가 있나 싶다.
비빔냉면이다. 가격은 6,000원이다.
양심이 있으면 이름을 비빔온면으로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다.
면을 따뜻한 물에 헹군것인지, 엄청 미지근했다.

가게가 너무 덥고 습해서 짜증나있는 상태에서 이런 상태의 메뉴를 받으니, 너무 실망스러웠다.
처음에 주문받을 때 약간 흠칫하셨는데, 잘 안나가는 메뉴인가보더라.
비벼서 보면 비주얼은 끝내준다.
역시 이 메뉴도 달았고, 한 젓가락 먹고 냉 육수 추가를 부탁드렸다.

그래도 육수를 넣으니 시원한 맛은 좋았으나, 여전히 베이스가 달아서 그런지 조금 아쉬운 느낌.
차라리 쫄면을 주문해서 먹도록 하자.
고기 육질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게 느껴졌는데,
냉동고기를 구웠을 때 올라오는 하얀 물질이 꽤 올라 오더라.
(이게 가열이 너무 늦어서 그런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초벌을 통해 최대한 저걸 제거해서 주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럴거면 조금 더 바싹 구워서 제공해주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사진에는 없지만, 구우면서 돌 사이에서 뭔가 검은 것도 묻어져 나왔는데.. 
위생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요정도 익혀서 먹으면 된다.
고기 3인분을 다 먹고나서야 적당히 가열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저렇게 익혀먹어도 너무 조금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원물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 기름이 좋 많은 부분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




엄청 습한 날에 에어컨을 안 틀어주는 것, 냉면이 미지근하게 제공이 되는 점, 자갈이 가열이 늦는데도 고기부터 올리는 것, 전반적인 음식이 너무 달달하고, 삽겹살이 조금 기름이 많고 불향이 덜한 점 등이 내가 느꼈던 단점이다.

장점도 물론 있다. 
젊은 2명의 직원분이 완전 친절하게 잘 응대 해주셨다는 점이다.
사장님 같은 분은 살짝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직원분들이 상당히 일을 잘 처리해주시는 느낌이다.



비슷한 돈을 들여서 고기를 먹을 예정이라면 여기보다는 주변에 있는 마포 소금구이가 훨씬 힙하고 맛있는 것 같다.
아니면 효자동에 있는 돼지빠에 가서 먹으면 훨씬 불맛이 잘 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곳을 여러번 가본 분이 이 글을 보고 공감하지는 못할 수 있겠지만,
내가 느낀 첫 번째 경험이 이랬기에, 굳이 여길 재 방문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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