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안덕면/사계리] 제주커피수목원
Break time, X
064-792-5554
흑마가든의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카페이다.
중문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발표가 없는 시간에 한 번 방문해 보았다.
산방산이 보이는 아주 한적한 동네에 위치해있는 카페이다.
밖에는 아주아주 순한 개도 있고, 커피 농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신기한 카페이다.
내부는 우드톤으로 되어있고, 커피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카페가 사장님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메뉴판도 상당히 신기하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 농장에서 나온 원두로 모든 커피를 만든다고 하셨다.
발효의 방식을 바꿔서 향을 바꾸신다고 한다.
커피는 사장님께서 전부 드립으로 내려주신다.
먼저 향을 맡아보니 와인맛은 산미가 상당했고, 나머지 원두는 산미가 거의 없었다.
이후 원두를 갈아서 각자에게 커피를 내려주셨다.
먼저 오크맛 커피를 먹어보았는데, 이는 상당히 고소한 향이 나는 느낌에 바디감이 있는 커피라고 보면 된다.
맛은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고소한 느낌의 커피인데, 끝향에 오크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이후 나온 와인맛 커피의 경우 산미가 상당했다.
여기에 바디감도 꽤나 있는 편이라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지만 내 개인적 취향에는 맞는 커피였다.
마지막으로 내가 먹은 커피는 꼬냑커피다.
만드는 과정을 보니 약간의 꼬냑 향 같은 것을 첨가하시는 것 같더라.
커피 자체에서는 이런 향이 날 수는 없을테니.. 하지만 그 꼬냑도 커피콩으로 만든 것이다보니 섞였을 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실 오크랑 맛은 비슷한데, 마지막 향에서 꼬냑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더라.
처음 향도 확실히 달라서 여러사람들이랑 방문해서 다양한 맛을 주문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꼬냑주도 한 잔 주셨다.
발렌타인을 먹는 것 같은 맛이었는데, 이게 커피 콩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시더라.
사장님께서는 제주에서 재배한 커피콩으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려고 하신다.
나이가 꽤 지긋해보이시는데, 10년정도 커피를 하셨다고 하며, 커피에 대한 열정이 정말 많으신 것 같다.
조금 반성을 하게 되는 하루였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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