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강동/카페] 내가찾던커피 공정길

한 줄 의견
인생 최고의 커피맛을 느꼈다. 이거 올리려고 블로그 다시 시작함..


영업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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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주소
054-761-0073
경북 경주시 강동면 공정길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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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중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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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의 개인적인 의견이 가득 담겨 있는 게시글입니다.
여러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방문 결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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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출사를 나갔다가, 아는 분의 추천으로 카페를 찾아갔다.
처음에 검색할 때는 공정길이 뭔가 했는데, 주소더라.
가게 앞에 차를 4대정도 댈 수 있고, 주차장도 따로 있다.
정말 놀라운 것이, 촌이라고 생각한 이 곳에 로스팅 공장이 있더라.
신뢰도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건물이 상당히 넓은데 한 쪽 전체가 바리스타 존이다.
지금 사진에 담은 곳이 바리스타존의 1/4정도 밖에 담지 못한 것이다.

메뉴판은 따로 찍지 않았다. 어차피 가격이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분이 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이 가격에 이러한 맛의 커피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카노 regular size다. 가격은 3,800원이다.
주문할 당시에 원하는 취향이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어 주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믿음이 더욱 상승했는데, 우선 기본은 어떤지 궁금해서 주문했다.
뭐랄까.. 원래는 산미가 있는 커피가 취향인데, 산미가 세진 않았음에도 너무 밸런스가 좋으니 정말 맛있게 느껴지더라.
커피는 원래 그냥 먹다가 이제 맛을 구분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이 커피는 그냥 맛이 너무 좋다.. 
그럼에도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이 갔던 일행들이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여쭤보다가,
사장님의 본격적인 강의를 듣게 되었다.

모카포트를 이용하여 샷을 뽑는 방법, 커피에서의 원두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같은 종류의 드립커피는 항상 맛이 같아야한다는 것 등등..

거의 1시간동안이나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드립으로 커피도 몇 잔 제공을 해 주셨다.
이 날 주신 원두는 에티오피아산이고 strong한 샷으로 제공을 해주셨다.
기꺼이 대접한다는 표현까지 써주시면서 아무 수익도 안 되는 손님이랑 한 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주셨다.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카페를 찾은 것 같다.
직접 원두 테이스팅도 하시고, 로스팅도 하시며 납품까지 하시는 대단한 분이 운영하는 이 카페...
완벽한 맛, 적당한 가격, 완벽한 응대, 소비자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바리스타의 재량까지
이 날은 한 잔에 만 원을 냈어도 아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바쁘시면 오늘처럼은 못해주시겠지만, 
사장님의 철학과 능력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다른 카페에서 커피를 먹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2021년 3월 말에 재방문해서 먹은 과테말라 strong 샷이다.
귀여운 찻잔에 스푼과 함께 제공을 해 주신다.

아직까지는 산미랑 부드러움 등을 정확히 구분하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지난번에 먹은 에티오피아와는 또다른 맛이 나는 것은 알 것 같았다.
바디감이 확실히 묵직하게 느껴지는 strong샷은 진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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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중순 방문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다.
사장님이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계시다니... 이렇게 오랜만에 갔는데..
바리스타존은 늘 깔끔하다.
가게 반대편에 있는 로스팅하는 공장이다.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져 나오는 곳이다.
메뉴판이다.
이런 저런 메뉴들이 있긴하지만, 그냥 무조건 드립을 먹도록 하자.
코스타리카 레귤러이다. 가격은 6,000원이다.

바디감을 끝까지 끌어올려서, 평소에 커피 맛을 잘 모르겠다던 친구를 감동시킨 커피다.
나는 온두라스 스트롱으로 내려달라고 했다.
늘 느끼지만, 정말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이 많이 되었는데, 추가로 에스프레소를 하나 내려주셨다.
역시나 드립과 같은 풍부한 향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샷 자체도 너무나도 맛있다..


커피에 대해서 이것저것 질문하면 귀찮은 내색도 하지 않으시고 늘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이 만큼 커피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계시면서도, 친절하시면서도 재밌게 말씀해주시는 분이 없기에 이 곳에 왔던 날은 항상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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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중순 방문
오랜만에 방문해서 에티오피아를 먹었다.
레귤러로 먹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느껴지는 진한 향과 맛이 인상적이었다.
이걸 스트롱으로 한 잔 더 내려주셨다.
역시 나는 부드러운 스트롱이 더 좋더라.

확실히 향은 레귤러가 더 잘 느껴지니, 향을 선호하면 레귤러, 입에서 느껴지는 맛과 느낌이 좋다면 스트롱으로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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