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덕] 스고이 라멘

한 줄평
나쁘진 않지만, 본토라멘이나 베라보, 순이 등과 비교했을 시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2017.9.23 방문

양덕, 차없는 공대생에겐 너무나 먼 그곳.
그리고 한동대 생들은 꽤나 익숙한 곳이 아닐까..

양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두꺼비객잔인데, 오늘 영업을 안 하더라.
그래서 조금 더 달려서 얼마전 개업한 이 곳을 방문하였다.

처음 알게 된 계기가 '포항에 살면 꼭 가봐야 하는곳들'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본 것이었다. 관리자가 다 방문하고 올리는 것 같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페이지이다.

그래도 한 번 속는셈 치고 방문해보자는 심정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새 건물에 입점한 이 녀석, 첫 인상은 상당히 호감이 간다.
심플한 이런 디자인이 참 좋다.
약간 아쉬운 점은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게 안이나 가까운 곳에 벤치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개업 초기이다보니깐 생길 수 있는 어쩔수 없는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가게로 들어가면 노란색 자판기가 먼저 반긴다.
라멘이 7,000원이고 사이드메뉴는 따로 없다.

차슈는 기본적으로 3개, 추가해도 3개를 넣어주고, 계란추가 면추가 등을 1,000원에 제공.
면 추가는 베라보와 다르게 다 먹고 호출을 하면 추가해주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카드로 계산이 가능해서 참 편하다.
자리에 앉으면 위에는 가방과 외투를 걸어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아래는 일인용 테이블이 있다. 각 자리마다 칸막이가 있으니 옆사람이 불편하면 막을 수 있다.

여기 최대 단점은 의자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데, 마치 유명한 일체형 대학 강의실 의자와 같은 느낌이다. 물론 거리는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만, 익숙치가 않더라.

또 의문이 드는게, 과연 겨울에 저 좁은 공간에 외투가 잘 걸어질까..
냉 난방이 효율적이지 못해서 아마 겨울에도 외투를 입고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과 반찬은 간단하게, 일식집인데 깍두기를 주는건 좀 독특하다.
그리고 생마늘을 갈아서 조금 주던데 조금 더 많이 줘도 괜찮을거 같던데 말이지...
위는 차슈를 추가한 라멘이다. 총 6조각의 차슈가 나오더라.

먼저 계란을 먹어봤는데, 계란은 적절히 잘 익고 맛있더라!
그리고 나서 국물을 먹어봤는데, 적당히 맛있는 돈코츠의 느낌이었다.
(막 엄청 미친듯이 맛있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흔한 느낌?)

돈코츠니깐 순이와 비교를 해보면 순이는 조금 더 진하고 간이 덜한데,
여기는 약간 옅으면서도 간이 조금은 셌다. 그리고 국물이 조금 적었다.

면을 건져먹다보면 국물이 금방금방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여기다가 면 추가를 했으면, 거의 츠케멘 먹듯이 먹었을 것 같다.
원래 일본 라멘이 간을 좀 세게 해서 국물을 다 먹는 경우가 별로 없긴하지...ㅎ

면은 솔직히 별로다. 갓갓갓 베라보의 멘을 먹다보면 그보다 맛있는 멘을 찾기가 힘들긴 한 것 같은데, 일반적인 라멘들과 비교해도 밀가루 맛이 다소 많이 난다.

그리고 차슈를 불맛은 정말 잘 살렸으나, 차슈라는 느낌보다는 수육의 식감이 강했다.
많이 퍽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다는 것이 총평.
그래도 깔끔하게 다 먹었다.

총평을 하자면, 나쁘진 않은데 굳이 여기까지 가서 먹기는 조금... 아쉽다.
국물이나 차슈의 경우는 특색이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면은 조금만 더 신경써 주면 좋을 것 같다.

미안하지만 '포항에 살면 꼭 가봐야할곳'은 아닌거 같다.ㅎㅎ
다양한 메뉴를 추천해주는 측면에서는 참 괜찮은 페이지지만, 너무 기대하고 가지는 말자.
끝.


댓글 없음: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