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포항 효자시장] 여울목

2020년 영업 안 하는 것으로 확인

한 줄 의견

깔끔하고 조용하고 아늑한 술집이었다.

영업시간
은 다음에 가서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 5. 21 방문

집에 누워있다가, 늘 같이 술 먹던 사람들의 호출을 받고 나갔다.
이 사람들 말로는 삿갓머리 가 보려다가 문 닫혀 있어서 이곳으로 방문했따고 한다.

몇 년 전에는 분명 낡아보이는 소주방이었는데, 어느 순간 외벽을 깔끔하게 만들어놨더라.
하지만 역시 검증이 안 된 곳이다보니 공대생들 중에는 거의 가본 사람이 없는 곳이다.
외관은 위와 같다. 꼼장어집이랑 중화각 사이에 있다.
내부는 상당히 아늑한 조명과 함께 약 6명이 앉을 수 있는 칸막이 있는 테이블 2개와
바깥쪽에 4인 테이블이 3개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장식이 너무 인상적이었다...ㅋㅋ
벽에도 낙서가 많았던 그런 정겨운 곳이다.
메뉴는 두 사진을 보고 참고하면 되겠다.

참고로 우리는 문어숙회랑 강황막걸리를 주문했다.
기본찬은 오이와 소스들, 다시마튀각, 땅콩, 멸치가 나왔다.
당근과 오이가 궁합에 안 맞지만 같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오이만 주는 그런 곳이었다.
먼저 나온 것은 문어를 삶은 국물이라고 하더라.
맛이 심심할걸 대비해서 미나리와 고추를 살짝 썰어 넣으셨더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어숙회가 나왔다
적당한 크기 문어 반 마리 정도 썰어주신 기분이다.

처음 따뜻할 때 먹으니 정말 식감이 좋았다. 문어라는 것이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식감이 많이 차이 나는 식재료인데, 부드러워서 밤에 먹기에도 그닥 부담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몸통도 다리와 마찬가지로 살살 녹더라.
그래도 씹는 맛이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되기 때문에 마냥 부드럽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옆에 있는 양파도 매운기가 거의 없어서 가끔씩 하나 집어먹으면 입을 깨끗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아마 소금장에 문어하나 먹고 양파로 입가심하면 거의 무한대로 흡입이 가능할 것이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학생들이 많이 왔었다고 하고, 지금도 가끔 졸업생들이 오면 늦게까지 영업을 하신다고 한다.
그 분들은 왜 여길 안 알려 주신걸까...ㅠ

아 제일 중요한건 문어숙회는 싯가인데 이 날은 4만원이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잘 먹었다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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