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청/이동] Lanna Thai(란나타이)

최근(2020년 10월 초)에 사진은 안찍어서 따로 업데이트를 하진 않겠지만, 아래 후기처럼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한 줄평

퓨전태국음식이라기보다는 중국음식을 먹고 온 기분이다.

2018.01.19 방문

어쩌다 점심에 태국음식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동 시청 앞에 위치한 란나타이이다.
꽤 오래전부터 방문하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다가 드디어 오늘 방문!
앞 사람에 가려서 영업시간이 안 보이는데, 적당히 점심 저녁시간엔 운영하니 알아서 방문하도록 하자.

넓은 홀과 작은 방 하나가 있었는데(8명수용가능) 운 좋게 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손님에 비해서 일손이 약간 부족했는지, 앉았는데 아무것도 안 가져다 주셔서 직접 메뉴판을 들고 와서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음료는 깜박하고 안 찍었는데, 여튼 처음에 톳만꿍, 팍풍파이뎅(공심채볶음), 느아 팟픽 타이담을 시켰는데 공심채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팟타이로 바꿨다.

태국음식점에 공심채가 다 떨어졌다니.... 심지어 점심이었는데....
이때부터 나가고 싶었다.
세팅은 깔끔하게, 차와 그릇과 식기를 준다.
이날의 베스트 메뉴, 톳만꿍(새우살 크로켓?)이다.
멘보샤나 다른 새우 완자류 같은 경우는 어느 집에서 먹어도 만족한 적이 없었는데 이 집의 톳만꿍 새우는 완벽했다.

튀김의 식감도 좋았고, 안에 있는 새우도 잘 살렸으며 기름지지도 않아서 여태 먹어본 새우 다짐육 튀김 중에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가격은 약간 비싸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와도 시킬 것 같은 메뉴이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팟타이이다.

같이 나온 숙주와 향신료 땅콩 등은 취향껏 섞어 먹으면 된다.
면이 약간 과하게 익고 숙주가 너무 아삭해서 조합이 약간 이상했지만 뭐 그냥저냥 먹을 만은 했다.
다만 이 역시도 가격이 양이나 맛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는점..

일행중 한 사람은 마트에서 사서 해 먹는 것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라는 평이 있었다.
이 집의 최악의 메뉴, 느아 팟픽 타이담(소고기 야채볶음)이다.

일단 찾아본 포스팅들에 비하면 양이 무척이나 적다.
그렇다고 고기로 꽉 채워 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근본적인 문제는 양보다 맛이다.
간장소스맛을 베이스로 후추맛 밖에 나지 않는다. 최악이다.
이걸 추천메뉴라고 적어둔 것을 이해할 수 가 없다.
먹다보니 쌀국수 육수를 주시더라.
맛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 메뉴인데, 냉면집 육수의 연한 버전이다.
마지막으로 양이 적어서 하나 더 시킨 메뉴인, 파파로밋 탈렛(해산물 야채볶음)이다.
위 메뉴보다는 나았는데, 중국집 유산슬이랑 다를바 없는 맛이다.
약간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랄까... 버섯대신 브로콜리랑 배추만 들어간 느낌이다.

가격은 가격대로 비싼데, 맛은 유산슬에 심지어 들어간 해산물들은 신선하지도 않았으며, (홍합만 봐도...) 태국음식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드는 메뉴였다.

예전에 이 집은 태국 전통 향신료를 많이 써서 손님들이 너무 남겨서 주인장이 현지화를 많이 시켰다고 들었다.
그 후 이집에서 태국 전통 향신료로 해주세요! 라고 하면 주인장이 나와서 누가 시켰는지 직접 보러 나온 뒤에 향신료 많이 넣고 요리를 해 준다고 하는데, 오늘 가서 요청해 보니 알바가 뭔 소리하시냐는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포기했다.

결국은, 새우크로켓만 맛있게 먹고 왔다.
인당 거의 2만원가까이 쓰고 왔는데, 참... 아쉽다...

끝.


댓글 2개:

  1. 죗옹합니다...
    제가 갔을 적과 다른 곳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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