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와 오키나와 (5) 스테이크, 슈리성, 국제거리, 쇼핑 using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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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기 사진은 노인께서 대부분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입니다.
덕분에 여행기가 풍족해졌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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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어제가 가장 늦게 일어난 날일 줄 알았는데,
5일차인 이 날은 10시에 일어났다..

막바지인데 너무 아쉬워 후딱 챙겨서 나가니 이미 11시...

오키나와에는 미군들이 많이 주둔해서, 스테이크 가격이 싸다.
원래 어제쯤 한 번 먹어보려했으나 생각해둔 곳을 못 찾아서 아쉬워 하던중 이 날 발견해서 먹게 되었다.

웨이팅이 약간 있었던거 같은데... 이름은 얏빠리 스테이크 2호점이다.
몇호점까지 있나 해서 검색해보니 최소 4호점까진 있더라.
우리는 숙소주변에 있는 2호점을 갔다.
겨우겨우 자를 잡아서 보니, 얖에 기호에 맞도록 추가할 수 있도록 양념들이 있었다.
내부는 이렇게 산만하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간 것인지 싸인도 많았고, 젊은 층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가면 이렇게 스프와 샐러드를 퍼올 수 있다.
100% 셀프이며 밥도 원하는 만큼 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아마도 얏빠리 스테이크 200g을 시켰던 것 같은데, 뜨거운 돌판에 이렇게 스테이크가 구워져서 나온다.
육즙 가득하고 살짝 짭조름한 스테이크에 정신 못차리 밥 2공기를 흡입했다.

만약 첫날 이 집을 왔다면 1일 1스테이크를 기본으로 했을 것이다.
가격도 상당히 싼 편이니 오키나와에 왔다면 스테이크 한 끼는 꼭 먹기 바란다.
이후 오키나와 중심부를 관통하는 모노레일을 탔다.
1일권을 샀는데 12시가 지나면 끝이 아니라 24시간이라서 다음날 공항갈 때가지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모노레일을 타고 모노레일 거의 끝에 위치한 슈리 성에 방문했다.
오키나와 전투에 의해서 대부분 파손되었다가 1980년대쯤 복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주변에 류큐대학도 위치한다.
대학이 뭔가 아주 오래된 건물같이 생겼다..
슈리성 입구에는 이렇게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저기 앉아서 사진 찍으면 생각보다 잘 나오니 참고하길 바란다.
나도 찍었는데, 구독자를 위해서 업로드를 하지는 않겠다.
확실히 구마모토 성과는 다른 느낌이다.
전날 점심을 먹었던 식당과 비슷한 느낌의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성의 형태가 생각보다 잘 보전되어 있어 전날 본 성벽이 어떻게 지어져 있었을지 대략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여기는 본성인데, 생각보다 입장료가 많이 비싸서 입장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남의 나라 성인데, 비싼돈 주기도 아깝고 밖에서도 충분히 잘 보이더라.
슈리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찍은 전경은 위와 같다.(클릭하면 아마 커질...?)
아주 멀리까지 보이더라! 오키나와가 이제서야 조금 크게 느껴졌다.

슈리성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역대 왕들이 무덤인 다마우둔이 있다.
몰랐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내부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가계도 및 역사가 아주 잘 정리된 간단한 박물관도 있었다.
여기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돌로 지은것인가, 아니면 돌이 가장 튼튼해서 돌로 지은것인가는 모르겠지만, 돌이 주는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다른 곳에 비해서 강했다.

조금 더 걷다보면 킨조이시타타미 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
류큐 석회암을 깐 240m정도의 길인데, 아주 오래된 길이 이라고 한다.
아래는 그냥 쭉 사진이다.
중간에 사당(큰 나무)같은 곳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지나가더라.
꽤 역사가 깊고 중요한 곳인 곳임을 그제서야 몸소 느끼게 되었다.

슈리성과 그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모노레일을 탑승해 국제거리로 향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이제서야 가다니...
모노레일 기관사는 상당히 멋졌다.
항상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출발 전후로 꼼꼼히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여튼 이걸 타고 안전하게 도착!
언제봐도 오키나와 거리는 적응이 잘 안 된다.
차선이 반대인데다가 야자수가 있으니, 이게 어느나란가 싶다.
여긴 입구라서 그냥 시골마을같은데, 조금 더 들어가면 다양한 점포들이 있다.
먼저 지나가다가 가라아게를 사먹었다.
다른 가라아게랑은 다르게 약간 향이 독특했는데, 닭고기가 엄청 커서 좋았다!
일본에 왔으니 타코야끼도 먹어봤다.
뜨거워서 죽을뻔... 많이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만족이었다!
조금 더 들어오면 이렇게 점포들이 줄지어서있다.!
여기 오기 전에 자가비를 직접 바로 튀겨 파는 집에서 과자도 사먹고, 여기선 계속 먹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발견한 포켓몬 스토어...ㅠ
엄청난 압박에 브케인을 하나 사 버리고 말았다.
씹덕사 하기 좋은 곳이다.

그렇게 먹고도 저녁시간이 되어 밥을 먹는데....
역시 저녁도 스테이크지!! 하면서 얏빠리 4호점을 방문했다.

3,4호점 모두 국제거리에 있으니 둘중에 안 기다려도 되는 지점에 방문하면 된다.
저녁이니 생맥주도 시켰다.
일본 생맥은 비싸지만 상당히 맛있기 때문에 꼭 시켜야 한다!
특히 오리온 생맥의 경우는 넘사벽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에는 등심으로 시켰다.
덜익어 보이는데, 충분히 괜찮게 익었다!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뒤, 유니클로 돈키호테 등에서 쇼핑을 했다.
일본의 유니클로는 한국보다 싸고 종류도 많아서 유니클로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것이 필수일 것 같다.
밤거리도 너무 마음에 드는 국제거리였다.

마지막 날에도 역시 이온몰에서 먹고 싶은 것들을 사 들고 들어와 술을 다 같이 한 잔 하고 잠들었다.

다음날, 비행기를 타러 가면서 아쉬워 숙소사진을 찍어놨다.
여기서 안쪽에 있는 두번째 방인데.. 사진찍은 곳 바로 오른쪽에서 드럼소리가 난다...
이 숙소는 다시는 안 잡을 것 같다.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간 뒤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 복귀!
복숭아 항공은 단거리만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시간 이상 타기에는 너무 좁았따...ㅎㅎ

인천으로 돌아와.. 다음날 동남아로 출국했다.
이 이야기는 쓸지 말지 고민이 되네... 터키도 써야하는데 ㅠㅠ

여튼 세남자와 오키나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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