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월정] 월정리 갈비밥

한 줄평
생각보단 양이 많고 맛도 준수하지만, 굳이 제주도에서..?

2017. 10. 19 방문

이제 제주도 마지막 밥집 포스팅이다.
3개 정도를 연달아서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제주도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대로 이어가도록 하겠다.

용눈이 오름에서 내려와 다시 학회장근처로 가던 도중에 월정리 해수욕장에 들러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사실 문어라면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배가 금방 꺼져서 한 끼 더 먹기로 했다.
여기서부터 인스타 감성이 솟아오른다.
입구를 보면 계산대가 먼저 있다.
여기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다.

입구에서 주문을 받으시는 분이 일을 굉장히 잘 한다는 느낌인데, 덕분에 첫 인상이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인스타에서 많이 봤을 법한 네온사인과, 깔끔한 테이블 조명이 눈에 띈다.
남자 셋이서 방문했는데.. 그럴 집은 아닌거 같다 ㅎㅎ
나오는 길에 찍은 메뉴판인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인데, 저 만한 가격 만큼 고기를 주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 메뉴가 잘 이해가 안 되는 편이니 검색을 미리 해보길 바란다.

셋 다 갈비 따로 덮밥을 시켰다.
저렇게 갈비 2조각이랑 감자 샐러드 야채 새우 날치알이 한 접시에 나오며,
냉면과 망고샐러드, 그리고 사발에 담긴 밥이 나온다.

고기를 다 자르고 저 안에 있는 재료를 전부 밥에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먹다보니 들더라.
3인분 동시샷이다.

사실 처음에 딱 보고, 미친 함박스테이크를 줬네??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생각했다.
자르면서, 내가 너무 인스타 유명 맛집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꼇던게..
저게 모두 두툼한 갈빗살이더라. 생각보다 멋진 퀄리티에 일단 놀랐다.
그리고 비비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밥이랑 고기 비율이 너무 안 맞다. 차라리 한 조각만 다 잘게 잘라서 넣고, 한 조각은 스테이크 느낌으로 크게 씹어먹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물론 날치알과 나머지 재료들은 다 한번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비벼 먹으면 충분히 간이 될 것 같고, 만약 간이 약하다 생각하면 크게 썰은 고기와 같이 먹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먹은 이유는 순전히 직원의 추천이니... 뭐 두 번 가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거다.
대표님 성함이 간지라서 한장..ㅎ 명함조차 식당과 닮은 것 같다.

여튼 나쁘진 않은데 남정네들끼리 오기에는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데이트 코스 하나를 찾은 것 같은데, 같이 갈 배필은 언제쯤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줄평에서도 말했듯이 제주도라고 생각하면 굳이..? 라는 생각도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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