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황리단길을 걷다가 만난 쌀떡볶이다.
아주 큰 그릇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떡볶이의 유혹을 참을 수 없었다.

어렸을 때, 옆집 분식집에서 만든 떡볶이와 비슷한 맛이 났다.
특히,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할 때의 재료의 맛이 우러나지 않은 고추장의 맛이 강하게 나는 달짝지근한 떡볶이였다.
저녁때가 되면 퉁퉁 불어버리는 점이 쌀떡의 최대 단점이지만, 갓 만든 쌀떡은 밀떡과 비교할 수 없게 쫀득거리고 맛이 좋다.

여기는 장사가 잘 되서 그런건가, 떡이 더 굵어서 그런건가 떡이 퍼지는 느낌이 적었다
튀김도 즉석에서 다시 튀겨주고, 어묵도 따로 넣어서 불어터지는 것을 방지했다.
다만 조금만 잘게 잘라서 준다면 더욱 만족했을 것 같다. 꼬챙이로 먹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하고 싶은 말은...
오랜만에 걸음을 멈추게 하는 떡볶이를 만나서 행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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