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도쿄 식도락 여행 - (4) 츠타라멘, 蔦 (Tsuta Ramen), 센소지

다음날 아침. 여유롭게 8시 반에 기상을 하였다.

겨우 만 2일 여행인데, 이렇게 늦게 기상하다니...
부랴부랴 준비해서 9시에 라멘집으로 향했다.

도쿄 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메트로를 타고 열심히 달렸더니,
약 10시 10분정도가 되어 미슐랭 원 스타 라멘집에 도착했다.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면 아침 7시 30분부터 배부를 하기 때문에
엄청 일찍 가야한다고 되어 있다고 했는데, 진짜 다행히 빨리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Ramen Tsuta)
주소: 일본 〒170-0002 Tōkyō-to, Toshima-ku, Sugamo, 1 Chome−14−1

이 집의 특징으로는 7시30분부터 각 시간별로 줄을 설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티켓을 보증금 1000엔을 받고 우선 판매를 한다.

11, 12, 13, 14시 타임에 줄서는 티켓을 판매하고,
들어 갈 때 저 티켓을 다시 천 엔으로 바꿔서 주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10시 10분쯤 도착해서 11시에 줄설 수 있는 티켓을 마지막으로 구매했다.!
이 티켓을 사면 건물 옆에 줄을 서면 된다고 알려주신다!
그 건물 옆에는 이렇게 츠타에 대한 설명들이 써져 있다.

곤충이가 말하길 이 집이 미슐랭 스타로 등록된 이유가,
전통의 라멘이라기보다는 전 세계가 좋아할 수 있는 라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트러플을 넣거나 그물버섯을 이용해서 국물을 낸 라멘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은 것.
이것은 메뉴판..!
사실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쉽게 보려고 찍어서 예쁘게 찍지는 못했다.
이게 메인 디쉬 메뉴판이다.
쇼유, 시오, 미소 베이스의 라멘들이 있는데,
쇼유가 특히 더 유명하다고 하기에 쇼유를 먹기로 결정함.

메뉴들이 많은데 사실상 그냥 토핑을 더 얹은거라서
세가지 라멘 + 토핑이 메인메뉴의 전부이다.

사이드에는 덮밥류가 맛있어보인다.
사진이 있으니 보고 먹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된다!
자판기 앞에서 아득해질 뻔 했는데, 역시나 물어보니깐 잘 알려주시더라.
옆에는 벽에 붙어 있던 메뉴판도 있어서 보면서 천천히 뽑으면 된다.

뽑고나면 티켓은 뺏어가시고 다시 줄을 서게 하더라..
그리고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게 한다.

우리는 5번째로 입장하여서 자리에 앉았다.

주방이 아주 잘 보이는 구조이며, 주방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눈으로만 조리과정을 담았는데,
주방장님이 면에 있는 물기를 터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다.
스냅을 이용해서 착착 털어내는데 프로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라멘은 무조건 3개씩 단위로만 만들더라.
가장 처음 나온 친구는 이 녀석이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450엔짜리 덮밥? 같은 녀석이다.
부드러운 돼지고기 차슈에다가, 독특한 느낌의 소스를 올리고
마무리로 파란 저녀석으로 장식을 했다.

동행자인 곤충이가 말하길 소스는 우메보시라는 일본 매실장아찌 인것 같다고 한다.

밥과 고기에 전체적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했는데 이게 대박이다.
후추와 소금이라는 기본적인 재료로 아주 간을 잘 맞춰서 감탄을 했고,

후추를 이렇게 이용하는 식재로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것은 차슈와 죽순을 추가한 쇼유라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구운 차슈는 분홍색 차슈 밑에 숨어있다.

검색을 다시 해 보니 저 분홍색이 추가로 넣어주는 차슈이더라.
이 라멘은 그물버섯을 이용해서 육수를 냈다고 한다.
그리고 닭베이스의 국물인지라 베라보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

첫날 먹은 라멘에 비해서 확실히 덜 묵직하지만,
첫맛 중간만 끝맛이 다 다르게 나며 한입 먹었을 때 감탄이 절로 나온다.

버섯의 맛숙성이 잘 된 간장이 아주 잘 어우러져
최고의 라멘이라고 불릴만 한 라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사진을 위해서 두 메뉴를 동시에 먹기 시작했는데..
다음에 다시 이집에 가면 사진도 안 찍고 젓가락부터 갈 거 같다.
이건 곤충이가 시킨 300엔짜리 덮밥이다.
확실히 불맛이 좋아서 나도 이걸 시킬걸...이라고 후회를 했다.

물론 내 것이 맛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라멘에도 똑같은 차슈가 있었기에 이게 더 간절했을 뿐..ㅎㅎ

먹고 있으니 다음 손님을 뒤에 있는 벤치에 미리 앉혀두더라.
역시 라멘집은 회전이 빨라야 하다보니 약간 압박을 주는 것 같더라.

굴하지 않고 충분히 음미하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없어져 버렸다..ㅠㅠ
다 먹고 식당앞에서 이렇게 민망하게 인증샷을 찍었다.
찍는 중간에 사람 나와서 정말 무안했다 ㅋㅋ

미슐랭 원스타 답게 원스타 표시로 인증샷! ㅋㅋ
내 여행의 목적의 절반을 이루었다.
돌아가는 길에 돈키호테에서 간장, 녹차킷캣 아이봉 등을 사서 호텔로 입성.

30분간 아무것도 안 하고 쉬다가 센소지 구경에 나섰다.
센소지 주변에는 이런 느낌의 거리가 많더라.
대부분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나 기모노 유카타를 빌려주는 곳이다.
여기는 기념품점이 모여있는 곳!
그리고 절안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엄청많다.!
너무 많아서 사람 제일 없을 때 찍은게 이정도..ㅠ
그리고 전통의상을 입고 다니는 일본인들이 꽤 많다.
특히 이 분의 경우는 색감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에 한 번 담아 보았다.
사람들 없을 때 찍은 소원빌던 모녀.
이 커플도 딱 전통의상 입고 데이트 하는 거 보니,
전주에 한옥마을 가서 한복 입고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나더라.

거시서 데이트 스냅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올 것 같다.
센소지 절 옆에 있는 五重塔라는 사원이다.
사실 관광을 하면서도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는 안중에 없었다.

그저 일본의 멋진 풍경을 담고 가자는 것이 목적이었기에..ㅎ
센소지앞 기념품점이 줄지어 서 있다.
정말 엄청 많아서 놀랄 지경이다.
아까 그 거리 저녁 풍경!
마지막으로 센소지 정면 야경샷.

문화재나 지역에 대해서는 정말 하나도 안 알아보고 가서 아는게 없다.
모르는 지식 검색해서 블로그에 남기고 싶지는 않아서 센소지는 사진만 잔뜩 올리는 걸로!

다음편에서는 미슐랭 2스타 스시우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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