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SK뷰/효자동] 모모일식

한 줄 의견
사이드는 좋았으나, 메인이 매우 아쉬웠던 런치

영업 시간
Open - 11:30, Close - 22:00(Break time 15:00~17:00)
휴무는 모름

전화번호 & 주소
054-274-5466, 경북 포항시 남구 형산강북로 137

 2020년 5월 초 방문

최근 sk뷰에 생긴 새로운 식당들에 도전하고 있다.
꽤나 끝쪽에 위치한 모모일식.

 강변 산책하다보면 보이는데, 언젠가 한 번쯤은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외부는 커다란 흰 간판이 눈에 띈다.
밖에 위와 같이 메뉴가 있었는데, 이는 5월 5일부터인가 적용이라고 하더라.
5월 5일 전에 방문해서 안에 있는 메뉴판에 있는 메뉴로 먹었다.
딱 들어가면 위와 같이 주방이 보인다.
깔끔한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거의 다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와 같은 좌식 테이블이 있다.
넓은 방은 보지는 못했는데, 혹시 모르니 전화로 문의해보시길..
메뉴판은 위와 같다.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라서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깔끔한 종이와 앞접시, 수저가 놓여 있었다.
간장, 냅킨, 김도 쌓여 있었다.
흑임자 소스가 부려진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신선한 야채와 고소한 소스의 조합은 늘 옳다.
계란찜도 상당히 부드럽고 간이 좋았다.
위에 뿌려진건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살짝 바삭한 식감의 알갱이더라.
단무지, 초생강, 고추절임, 락교도 준다.
보통 이중에 2~3개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가격대가 좀 있는 일식집이다보니 다 제공되는 것 같다.
마끼도 제공이  되었다.
밥에 계란과 맛살이었나..? 여튼 부드러운 식감의 재료들과 제일 위에 튀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김도 맛있었고, 밥이랑 재료 비율이 참 좋은 마끼였다.
된장국은 다른 메뉴에 비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금만 더 간이 세도 맛있었을 것 같다.
이 메뉴는 니기리스시 A이다. 가격은 15,000원이다.
솔직히 말하면, 메인 메뉴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퀄리티를 따지기 이전에, 게맛살과 자숙새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첫 인상이 안 좋았다.
몇년 전만 해도 이정도 구성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먹는 스시들이 워낙 가격대비 구성이 좋아서 실망한 점이다.
아무리 그래도 15,000원대에서 게맛살은 좀 아쉽다..

왼쪽부터, 참치, 광어, 연어, 맛살, 오징어, 자숙새우, 방어류의 고기, 광어(or 돔?), 훈제오리, 연어타다끼이다.
구성만 보면 맛살을 제외하고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은 어종들로만 구성되어있다.

전반적으로 느꼈던 점은, 재료가 신선하지 못한 느낌을 좀 받았다.
숙성 전문점인 아오미스시에서 먹던 맛있는 숙성의 향이 아니라, 재료를 상온에 좀 오래 방치한 것 같은 그럼 느낌의 맛이었다....(혹은 냉동실에서 애매하게 해동한 느낌이랄까..)
생연어도 생연어가 아니고 오래된 훈제의 향이 조금 나는 것 같았고(이건 숙성방법에 따라 그럴수도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내취향은 아님), 하얀 생선의 경우는 씹는 맛이 너무 없더라.

그리고 반대편 초밥을 보면 나와 같은 방향으로 놔 주신거 보고, 여기는 먹는 순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구나 싶더라.

유일하게 오리가 좀 참신하고 맛있엇던 것 같은데, 저 한 점 빼고는 만족했던 메뉴가 하나도 없었다..

내가 너무 맛알못인가 충격이 들어서 네이버에 후기를 좀 검색해봤다.
먼저, 네이버에 적혀있는 가게 소개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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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효자동에 위치한 참치와 연어, 스시 전문점 입니다.
카페같은 분위기와 음악으로 부담없이 일식코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일식전문 18년차로 일본 도쿄에서 유학한 오너 쉐프가 다년간의 노하우와 자부심으로 모모참치를 이끌고 있습니다.
3차 숙성과 삼투압 해동법을 이용한 특별한 참치, 복숭아빛이 도는 신선하고 맛있는 참치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슈페리어급 최고급 연어를 매일 공수받아 곰부지메-다시마숙성법으로 관리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점심특선 초밥에 사용되는 밥, 샤리는 클로렐라와 다시마를 넣고 지어 맛과 건강 모두를 생각합니다.

계절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각 메뉴의 구성은 다소 바뀔수 있으며 참치코스의 경우 세번 이상 리필 시 같은 부위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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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보면 참치 전문점이라고 하니, 참치만 시켜먹어보면 좀 맛있지 않을까..
연어는 내가 맛알못이라서 그런가보다 치고...
나머지 재료들은 확실히 만족도가 떨어져서 굳이 모둠초밥을 주문해서 먹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같이 먹으러 갔던 지인이 맨날 모모 참치 맛있었다고 했는데...검색해보니 모모참치가 여기로 이사하면서 모모일식으로 바꾼 것 같다.
근데 같이 먹은 지인이 이날 초밥이 정말 별로였다고 했다...
소개에 나온대로 밥의 색깔이 상당히 독특했고,
따로 떼어 먹어본 밥은 정말 맛이 독특하고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동은 삼삼했고, 면이 좀 많이 삶아져서 살짝 아쉬웠다.
표고나 다른 재료들이 많이 들어서 국물을 맛있었다.
튀김은 김과 고추, 새우, 단호박이 나왔다.
튀김도 완벽하게 맛있더라..!

고추가 특히 향이 좋았고, 나머지도 겉바속촉으로 잘 조리된 최고의 튀김이었다.
화룡점정으로 후식으로 준 녹차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고급진 맛이나는 녹차아이스크림에 콘푸레이크가 뿌려져 있어서 참 잘어울렸다.


사이드들이 너무너무 완벽한데, 메인으로 주문한 음식이 저러니 이 음식점을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더라.
만약 누군가 참치를 사준다고 가자고 한다면 한번쯤은 다시 갈테지만, 점심에 초밥을 먹으려고 방문하는 것은 이번 방문으로 인하여 상당히 꺼려진다.

메뉴가 조만간 리뉴얼 되어서 아마 내가 쓴 후기와는 많이 달라진 형태로 제공될 것이지만,
이러한 메뉴를 제공하는 시기에 이러한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구나..! 라는 정도로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일식 잘 아시는 분이 보면 왠 미친놈이 만 오천원주고 이리 품평이 심한가 싶을텐데..
전가, 아오미 스시 두 군데를 방문해보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가성비 초밥집 중에 전가를 이길 곳은 없는 것 같다.

댓글 1개:

  1. 여전히 초밥을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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