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효자시장] 담박집

한 줄 의견
점심에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이유를 알 것 같다.
2021년 5월 기준, 이제는 모르겠다.

영업 시간 (2019. 05. 21 기준)
Open - 11:30
Close - 22:00
break time 15:00 ~ 17:30

전화번호 & 주소
054-275-1300
포항시 남구 효자동 233-2
2019년 10월 초 방문
2021년 5월 최종 수정

최근에 또 리뉴얼이 되어서 아래 후기는 무시하고 최상단에 있는 후기만 참고하면 좋을 듯
담박집의 외관이다. 얘는 아래 사진 재탕을 했다.
지금은 외관이 조금 바뀌었던데, 큰 틀에서 달라지지는 않았다.
달라진 것은 안쪽 테이블인데, 동그란 하얀 테이블이 3개인가 있고, 다른 색 테이블 1개
안쪽공간에도 테이블이 3개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테이블 수가 조금 줄어든 것은 코로나 때문인가..?

주방은 개업한지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깔끔한 것 같다.
지난번엔 없던 돈가츠 정식류들이 추가되었다.
등심에는 지방부분이 들어가니 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안심을 먹도록 하자.

와이프가 지난번에 방문해서 먹어보더니, 돈까스는 좀 가격대비 비싸게 느껴진다고 하더라.
물론 다른 중심 지역에서는 이런 느낌의 돈까스가 이정도 가격인걸로 알고 있는데, 학교 근처에서는 재료랑 조금 타협을 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덮밥류들은 1년 전에 비해서 전부 천원씩 오르고 사케동이 추가가 되었다.
사케동은 주변에 있는 가정초밥이랑 비교해서 어떻게 제공이 될지 모르겠다.
같은 계열사이니 퀄은 비슷할테고, 밑반찬이 차이가 나겠지?
마제소바도 추가가 되었다.
그밖에 음료들도 마지막 메뉴판에 있다.
메뉴판이 총 4장이 되었다.
원래 한 그릇에 반찬들이 하나씩 제공이 되다가 갑자기 같이 먹는 식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3명이서 방문했는데, 2개씩 주더라. 
코로나 시국에 역행하는 발상인거 같은데 이전처럼 한 쟁반에 주는건 어떨까 싶다.
위 사진은 지인이 먹은 호로몬 동이다. 가격은 11,000원이다.
호로몬 동은 가격만 천원 오르고 크게 변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지인이 먹었는데, 맛있게 잘 먹더라.
내가 주문한 부타동이다. 가격은 10,000원이다.
간장소스가 잘 발린 삼겹살 덮밥인지라 상당히 맛있다.

예전에 비해서 양이 살짝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대신 비싼 파가 많이 들어있더라.
오히려 나한테는 이게 밸런스가 잘 맞아서 좋았다.

고기는 소스를 잘 머금고 있어서 간이 좋은데, 개인 취향으로는 조금만 더 오버쿡 해서 비계부분이 살짝 더 익은 것을 선호한다.

같이 제공되는 된장국도 살짝 느끼할 때 떠 먹어주면 좋더라!
마지막으로 같이 주문한 새우튀김이 나왔다. 가격은 7,000원이다.
총 5개가 제공이 된다. (5는 소수라서 몇명이 가도 나눠먹기가 불가능한 숫자..)

튀김은 수제 새우튀김같은건 아니고 일반적인 제품인 것 같다.
잘 튀겨서 제공이 되는 것 같으나, 맥주먹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다.


메뉴가 리뉴얼 되었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오히려 코시국을 역행하는 기분이 들어 다소 의아했으며,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것도 없더라.
만원에 근접했을 때에도 조금 고민이 되는 가게였는데, 이제 평균가격이 만원을 가볍게 넘으니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담스럽다.

그리고 주거지를 효자시장에서 다른곳으로 옮겨서 더욱 자주 방문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ㅠ

확실한 것은 담백한 한끼를 제공하고 싶다는 슬로건의 방향은 더 잘맞춰서 가는 것 같아서, 
무겁지 않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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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이 많이 되어 현재 후기와의 혼동을 막고자 취소선을 그었습니다.(2021. 5월)

5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담박집.
인스타 검색을 해보니 메뉴가 조금 바뀐 것 같은 것 같아서 재 방문해보았다.
담박집의 외관이다.
예전에 찍은 사진이라서 이름을 적는 테이블이 없는데, 테이블에 있는표에 이름, 인원, 메뉴를 적어두면 자리가 나는 즉시 불러주신다.

내부에는 4인테이블, 2인테이블이 있는데 2인테이블에는 보통 혼자 와서 앉고, 4인 테이블에는 2명이서 앉아 있는 팀이 많았다. 테이블을 다시 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웨이팅 하는 입장에서 보면 살짝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2020년 5월에 업데이트 한 메뉴판이다.
이제는 벽에 붙여 두지 않고, 작은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그리고 오키나와 생맥주가 국산 맥주로 변경되었다.

여튼 우리는 미리 대창덮밥과 스테이크덮밥을 주문했다.
스테이크 덮밥에 한정판매가 붙어있는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 아닐까.. 안 시켜먹으면 손해보는 느낌이다.
대창덮밥이다. 가격은 10,000원이다.
다른 반찬들은 똑같고, 대창덮밥만 바뀌는 구조이다.
제일 놀란 점은 처음 방문해서 먹을 때랑 다르게 완전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는 점이다.
부추무침은 절인 부추로 바뀌었고, 특히 대창이 정말 탐스러워 보였다.
물론 처음 먹었던 대창도 맛있었지만, 너무 질겼고 식으면 식을수록 느끼해져서 속이 너무 느끼했었다고 글로 적어놨었는데, 이 점이 많이 변경된것 같은 느낌이다.

먼저 음식이 나오면 대창과 노른자를 비벼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대창은 질기지 않았고 딱 먹기 좋은 식감을 자랑했으며, 소스가 대창이랑 정말 잘 어울리더라. 크기가 살짝 커서 스테이크를 잘랐던 가위로 먹으니 훨씬 먹기 좋았다.

그리고 부추절임이 정말 괜찮더라. 명이나물을 먹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만약에 부추랑 양파가 없었으면 있었을 약간의 느끼함조차 제대로 잡아주는 그런 사이드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먹으면 와사비가 없어도 느끼하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2020년 2월에 먹었떤 대창덮밥인데, 이날 먹은 대창은 살짝 질겼다.
차라리 오버쿡을 해서 바삭바삭하게 먹는것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2020년 2월 중순에 방문하여 먹은 삽겹덮밥이다. 가격은 9,000원이다.
2020년 2월에 방문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카츠산도가 사라지고 샐러드가 제공이 되며, 국에 홍합이 조금 더 넉넉히 들어있는 점이었다.

sns를 보면 카츠산도를 좋아하던 분들이 꽤 많았던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애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샐러드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메뉴들이 고기류이기 때문에, 굳이 고기를 더 주기보다 색다른 맛과 식감을 주는 선택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튼, 삼겹덮밥을 오픈 초기에 주문하고 정말 오랜만에 먹는데, 이전과 다르게 먹기좋게 잘라먹을 수 있도록 가위와 집게가 제공이 된다.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되니깐 취향껏 잘라먹을 수 있다.
그리고 파가 이전에 비해서 넉넉하게 제공이 되어, 고기와 비율이 상당히 잘 맞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처음에 비해서 삼겹살도 적당히 잘 익혀져 있는데다가 속까지 간이 잘 배서 기름진 부위를 사용했음에도 느끼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 더 바삭하게 익힌게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파가 더욱 넉넉히 제공되니, 밥을 다 먹을 때 까지 전혀 물리지 않게 맛있게 잘 먹은 것 같다.
이것마저 느끼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와사비랑 같이 먹으면 정말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9천원이 넘어가면 자주 먹지는 않게 되지만, 이정도 메뉴라면 고민없이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먼저 나온 스테이크덮밥이다. 가격은 14,000원이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인지, 음식이 밀리지 않고 바로 나왔다.
나오는 순서를 보니 스테이크만 다 내보내고 다음 메뉴를 바로 가지고 오시더라.

여튼, 풍성하게 담겨있는 스테이크와 카츠산도, 맑은 홍합탕, 초생강과 락교, 볶음김치, 칠리소스 푸실리가 제공이 된다. 스테이크가 커서 잘라먹으라고 가위와 집게 그리고 빈접시 또한 제공이 된다.
자른 스테이크의 1/4정도 되는 양이다. 빈접시에 남은 스테이크들을 모아 두고 모자랄때 얹어서 먹으면 편히 먹을 수 있다.

계란 노른자는 잘 터뜨려서 밥 먹을 때 살짝씩 묻혀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아래에는 파와 양파절임 같은 것이 있어서 고기맛을 더 잘 살려주는 느낌이다.

고기는 찹스테이크 소스에 버무려서 나오는데, 정말 좋은 고기를 잘 조리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거슬리는 잡내가 하나 없었고, 익힘 정도도 많은 사람이 좋아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점은 정말 하나도 질기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홍합탕도 칼칼하게 끓여져 나와서 상당히 시원한 느낌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반찬들이 느끼함을 잡하주기 위해서 구성된 느낌인데, 딱히 이들의 도움이나 조화가 필요하지 않았을 정도로 담백한 한 끼라고 생각한다.

전에 와서 질문을 많이 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많이 써놔서인지 나를 기억하고 계셔서, 다 먹어갈 때 쯤 탄산 음료수를 주셨다. 하지만, 음료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담백한 한끼였다고 생각된다.(물론 잘 마셨습니다만...)
음료수를 주시면서 대창도 좋은 재료로 바꾸고 가격을 올릴까 고민했다고 말하셨는데, 초심을 지키고 싶다고 하셔서 안 올리셨다고 하더라. 
2020년 2월에 지인이 주문해서 먹은 꼬막덮밥이다. 가격은 11,000원이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계절메뉴라고 한다.

꼬막만 한 입 얻어먹어봤는데, 흔히 생각하는 밥반찬 꼬막무침에 비해서 조금 더 달면서 짜지 않은 느낌이다. 밥이랑 먹기 정말 딱 좋은 간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이 지인도 이 메뉴를 2번이나 먹었는데, 두 번 다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이 블로그를 자주 보는 지인이므로 믿어도 될 것 같다!

아래부터는 2020년 5월에 방문해서 먹은 양대창 구이와 볶음밥 리뷰이다.
 기본찬은 위와 같이 제공되었다.
메추리알 조림, 백김치, 볶음 김치, 오뎅볶음, 와사비 마요 소스, 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늘 같이 제공되는 홍합탕도 준다.
 양대창과 함께 찍은 모습이다.
여기에 맥주만 있으면 완벽했을 텐데.. 점심이라 맥주는 차마 주문하지 못했다.
담박한양대창 구이 & 볶음밥 2인분이다.
볶음밥과 대창구이 위에, 반숙 계란후라이와 부추무침, 얇께 채 썬 깻잎, 다진 마늘이 올라가 있었다.

마늘은 먼저 섞어 먹고 나오지는 얹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더라.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조금 더 데워서 먹으라고 하셔서, 마늘을 섞고 조금 구웠다.
마늘을 골고루 섞는 것을 젓가락으로 해야 해서 좀 불편했는데, 미리 주방에서 골고루 섞어서 줬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부추는 꽤나 짭쪼름 하기 때문에, 조금씩 얹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양대창은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간이었고, 질긴 녀석과 안 질긴 녀석이 공존하고 있었다. 먹다보니 오버쿡이 되어서 점점 질겨지던데 적당히 익으면 무조건 불을 끄도록 하자.
깻잎의 경우 얇게 썰으니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더라.
버섯이나 양파 등 다른 재료도 많았으나, 대파가 살짝 익혀져 나와서 아주 시원한 맛이 나서 좋았다.

볶음밥은.. 첫 맛에 소다맛이 느껴진다.
대체 뭔지 모르겠는데, 첫맛 이후로는 맛있어서 조금 눌러 붙게 만든 다음에 싹 긁어먹었다.
하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공기밥을 주문해서 셀프로 볶거나 양념과 비벼 먹는 것이 내 취향일 것 같더라.
벽면에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있어서 그대로 한 번 시도해봤다.
1. 완도 재래김에, 양대창과 와사비 마요 소스를 올려 앞에 있는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방법이다.
먹어보기 전에 와사비 마요 소스를 먼저 찍어보길 추천한다.

레몬, 와사비, 마요네즈 혼합인 것 같은데, 대창의 소스의 맛이 많이 뭍히게 된다.
완전 다른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드는데, 오버쿡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는 이렇게 먹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고, 부드럽고 말랑한 부위를 이렇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게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먹다보면 중독이 되기도 하니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길!
 두 번째로는 부추, 깻잎, 백김치 조합이다.
이건 상식적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싸 먹으라고 준 백김치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
아니면 그냥 얹어 먹으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
사실 백김치 크기는 이정도가 적당한데, 싸먹기보다 얹어먹으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내가 다시 가서 먹는다면 양대창만 주문해서 먹을 것 같고, 점심이라면 이 메뉴보다는 덮밥을 추천한다.
맥주랑 함께 못 먹고 그냥 먹으려니 맥주 생각이 참 간절해지더라.

그리고 밥을 눌러붙게 한다고 오래 조리를 하면 대창이 질겨질 확률이 높아지니, 컨트롤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겠으면, 그냥 조금 따뜻해졌을 때 불을 끄고 먹도록 하자.


아래부터는 2020년 5월에는 없어진 전골류 리뷰이다.
곱도리탕을 주문했을 때의 밑반찬 구성이다.
덮밥과 마찬가지로 홍합탕, 볶음김치, 칠리소스 푸실리가 제공이 되고, 담백한 느낌의 어묵볶음이 추가로 제공이 된다.
어묵볶음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 곱도리탕이 양념이 된 것이기 때문에 양념 안 된 어묵이 더 손이 자주 갔기 때문이다.
곱도리탕 (중)이다. 가격은 25,000원이다.
한번 삶아져서 나오는 듯 보이는 닭 반마리와 곱창이 꽤 많이 들어있는 상태로 제공이 된다.
뒤쪽에 보면 대창도 있고, 쑥갓, 고추, 부추, 팽이버섯, 깻잎, 수제비, 파 등이 더 들어가 있다.
2019년 11월 다른날에 가서 먹은 곱도리탕 (중)이다.
전에 곱창이 좀 크다고 말씀드렸더니 조금 더 잘게 잘라서 주셨다.
조금 끓여보면 이런 모습으로 변한다.
적당히 끓었다고 생각했을 때 먹을 수 있는건 아직 없다고 보면 된다.
대창은 국물에 계속해서 기름을 녹여내서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건져먹어야 할 재료이고, 곱창은 푹 익지 않으면 조금 질기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마 조금 더 짧게 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려서 가위를 주거나 더 짧게 잘라서 제공이 될 것 같은데, 여튼 이 타이밍에는 살짝 질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닭의 경우는 간이 잘 안 배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천천히 먹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국물과 함께 먹으면 괜찮긴 하던데, 생각보다 간이 많이 안 배니깐 닭냄새를 싫어한다면 조금 더 끓여서 먹길 추천한다.

아니면 처음부터 사리를 넣어서 사리부터 먼저 먹고 나머지 재료들을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이다.. ㅎㅎ
우선운 푹 삶아서 먹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열심히 먹고 있으니, 자주 오는 사람이라고 우동사리를 넣어 주셨다.
이 메뉴는 라면보다는 확실히 우동사리인 것 같다.
우동사리에서 전분기가 나와서 그런지 조금 더 국물이 걸죽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우동사리를 먹기 시작할 때 부터는 모든 재료들이 꽤 괜찮았다.  25분정도 끓였을 시점이다.

대창은 충분히 물러졌고, 곱창은 적당히 쫄깃하면서 질긴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익었다.
닭의 경우는 칼집이 좀 깊게 들어가 있으면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내가 꽤 잘게 찢어놨음에도 국물과 닭은 끝까지 따로 노는 기분이 들더라.
잘라서 국물에 다시 담궈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국물은 처음에는 맑다가 곱도 나오고 대창의 지방도 녹아서인지 고소하고 녹진해진다.
볶음밥을 해 먹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것 같은데, 문제는 배가 너무 불러서 둘이서 볶음밥까지 먹을수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먹는 3명 정도가 가서 우동사리와 볶음밥 혹은 공기밥을 먹으면 딱 괜찮지 않을까 싶다.
2019년 11월 다른 날에 먹은 우동사리이다. 건더기를 다 먹고 우동을 넣으니 뭔가 심심한 느낌이었다. 다른 건더기가 많이 있을 때 주문해서 먹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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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찍은 메뉴판은 위와 같다.
2020년 2월에 찍은 메뉴판이다.
원래는 점심과 저녁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언제나 다 주문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아래는 오픈 초창기에 방문해서 먹었던 후기들이다.
워낙 메뉴들이 많이 달라졌기에 새로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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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4 방문

메뉴가 많이 바뀌어서 혼동을 막고자 취소선을 그었습니다.(2019. 10. 18)

효자시장 순이 옆에 인스타 감성의 식당이 생겼다.
공사를 하는 과정을 봤는데,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더라.
알고보니, 가정초밥, 동화면옥을 운영하고 있는 팀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었다.
큰 브랜드 팀의 이름은 phase이며, 이 가게가 4번째 가게인 것 같다.

가정초밥은 오픈 초반에는 밥 관리를 제대로 안 해서 별로 안 좋아하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예전보다 나아진데다가, 회전율 때문인지 광어 퀄리티가 좋아서 최근엔 좀 이미지가 좋아졌는데, 그러던 중 오픈한 가게이다보니 기대가 되었다.
인테리어에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담박집이 무슨 뜻인지 물어봤는데, 메뉴판에 적혀있는 가장 담백한 한끼 식사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토요일 7시 30분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2팀정도 있었다.
그래도 늦은 시간인지 꽤 자리가 빠르게 났다.
홀에는 테이블이 5개 있었고, 더 안쪽에도 2개가 더 있어서 총 7팀이 식사가 가능하다.
주방은 오픈형으로 되어 있었으며 거의 5명이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문 쪽에는 오키나와생맥주 기계가 있고 홍합탕이 끓고 있었다.
점심 가격은 조금 비싼 느낌이고, 곱창은 오히려 싼 느낌이다.
수입산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두 명이서 모듬소곱창구이 2인분을 주문하고 오키나와 생맥주를 추가했다.
테이블 세팅은, 매운소스 샐러드소스 쌈장 양파김치(?) 무절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개인별로 하나씩 간장 소스를 주는데, 향이 굉장히 좋았다.

저 소스 조합을 보면 굳이 쌈장이 필요할까 싶다.
양파김치는 시원하긴 했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잘 안 맞았다.

가스렌지가 손님쪽으로 되어있는데, 그냥 직원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불조절하시기 편하게 바깥쪽으로 하는게 훨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어차피 직원분들이 조절해주시던데..
홍합탕은 칼칼하고 시원하다.
식으면 매운맛만 남고 살짝 비린(?) 향이 나는데, 따뜻할 때 많이 먹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 날 일행이 가장 좋아하던, 다데기 + 노른자 + 파채의 조합이다.
다데기 간이 조금 센 편이라서 노른자로 잡아 주고, 고소한 맛도 더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곱창이 나오기도 전에 한 그릇을 다 먹어버렸다.

매운 느낌이 싫다면 다데기를 살짝 덜어야 할 것 같다.
최근 SNS에 유명한 껍데기 집에서도 이런식으로 준다고 하던데,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된다.

일행의 말로는 다데기에서 약간 꾸릿한 맛이 난다고는 하는데, 나는 모르겠더라.
오키나와 생맥주는 쓴 맛이 덜하고, 크리미하여 목넘김이 좋다.
가격은 한 잔(350cc)에 6,900원이다.

가격에 비해서 만족도가 엄청 높지는 않았는게,
본토 오키나와 오리온공장에서 먹었던 생맥을 잊을 수 가 없어서 오키나와 생맥주에 대해서는 뭘 먹어도 실망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개업 초기라 그런지 대구에서 동성로에서 먹던 오키나와생맥주보다는 훨씬 나았다.

개인적으로 효자시장 음식점에서 먹는 생맥주는 순이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된다.
모듬소곱창구이 2인분이다. 가격은 1인분에 16,000원이다.
처음에는 감자, 양파, 버섯, 부추, 숙주만 있는 판을 가져다 주신 다음에, 주방에서 초벌을 한 고기들을 얹어서 구워주신다.

보통 야채를 아래쪽으로 배치해서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구워주는데, 이 곳은 그런 것은 신경을 안 쓰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든 재료들이 얇게 잘 썰려 있어서 생각보다 잘 익더라.
이래서 방향을 고려안 한건가 싶긴한데, 그래도 양파나 부추같은건 아래쪽에 있으면 더 고소하게 구워질 거 같더라.
큐브스테이크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조금 단단한 부위를 썼음에도 맛있었다.
더 익기 전에 나오자마자 바로 주워 먹으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염통은 큐브 스테이크에 비해서는 간이 덜 되어 있으니 소스를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곱창에 곱이 조금 더 들어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수입산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대창은 잘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일행은 맛있게 잘 먹더라.

아쉬운 것 처럼 적어놨는데, 다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역시 어느정도 질이 보장되면, 양이 많은 가게가 좋은데, 국산에 조금 주는 가게보다 이 곳이 훨씬 만족스러웠다.
문득 먹다보니, 파채를 구워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구워봤다.

노른자가 몽글몽글 익고, 파도 숨과 매운 향이 죽어서 곱창이랑 조금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더라. 곱창 기름에 구워지다보니 ㄹㅇ 존맛이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은 파채..
리필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더 해주시니, 다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말하도록 하자.
볶음밥은 1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3,000원이다.
깻잎을 넣어서 향이 좋긴 한데, 칼로 크게 썰지 말고 조금 더 잘게 넣어 더 고르게 퍼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김치가 짜다고 생각했는데, 일행은 김이 짜다고 하더라.
여튼 공통적으로는 전체적인 간이 조금 짜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 볶아져 나오지만 불을 켜서 조금만 눌려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그리고..재료를 덜 넣고 가격을 내리면 좋지 않을까라는 조그만 소망...
요약해보자면
벌써부터 줄서서 먹고 있는거 보니.. 자주는 못 갈 것 같다...ㅎㅎ...
가정초밥에서 가장 영업을 잘하시는 분께서 점심에는 가정초밥, 저녁에는 이 곳에서 일하신다고 한다. 쓸데없는 거 몇 가지 물어보기도 하고, 리필요청도 많이 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생각을 많이 하시고 이 식당을 오픈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서비스, 인테리어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음식도 맛이 있으니 곧 있으면 엄청 유명해지지 않을까..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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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5. 06 점심 방문

엊그제 저녁 시간에 방문해 맛있게 식사를 마쳐서, 다른 메뉴들이 궁금했다.
특히 점심에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기 때문에 점심에 방문했다.
낮에 본 모습은 더 깔끔하다.
12시 오픈인데, 11시 45분부터 기다렸으나 아무도 오지 않아서 12시에 1등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판은 위에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1등으로 들어가서인지 주문한지 7분만에 바로 음식이 나왔다.
위 사진은 호로몬동이다. 가격은 만 원이다.
과일 샐러드, 양파김치, 락교와 초생강, 돈까스샌드위치, 홍합국물, 그리고 호로몬동이 제공된다.

과일 샐러드는 사과, 방울토마토, 바나나로 구성되는데 방울 토마토가 썩 맛있지 않은 녀석이라서 아쉬웠다. 그리고 조금만 시원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양파김치는 전에 리뷰했듯이 시원하긴 한데, 날카로운 매운향이 내 취향이 아니다.
락교는 안 먹어봤고, 초생강은 살짝 매운 편이다. 매워서 다른 메뉴들 맛을 잡아줄 수 있어서 좋았다.
국도 저번에 썼던 것 처럼 칼칼하긴 한데, 뒷맛이 뭔가 아쉽다.
돈까스 샌드위치는 편의점에서 사먹던 그 돈까스 샌드위치 맛이 난다.
단품으로 먹기에는 조금 느끼하니, 와사비나 샐러드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호로몬동은 양파, 부추무침, 대창구이, 노른자, 그리고 밥으로 이루어져 있다.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노른자를 터뜨려서 대창과 비벼서 먹으라고 하시더라.
이런식으로 양파와 부추, 밥과 대창을 함께 얹어서 와사비와 먹으면 된다.
처음에 몇 숟가락은 굉장히 맛있게 먹었는데, 먹다보니 아쉬운점이 상당히 많은 메뉴이다.

첫 번째로, 밥과 고기 양에 비해서 야채가 다소 부족한 편이니, 먹다가 더 요청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대창이 너무나도 느끼한 메뉴이다보니, 다소 담백하게 조리한 이 메뉴는 와사비 없이 먹는 것이 불가했다. 대창이 간장에 졸여지거나, 조금 더 바삭하게 구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느끼한 것을 좋아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세 번째로 대창이 너무 질겼다. 이건 날마다 재료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느끼한데 질기다보니 입안가득 기름이 계속 머물러있어서 속이 약간 거북해진 느낌이다.

바삭하게 굽기만 해도 위 단점들이 많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여튼 이 상태면 다시 주문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풍년식당의 돈까스 같은 느낌이다. 한 번은 먹는데, 다시 생각은 안 난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곱창으로 하면 대박일 것 같다는 생각..
 위 사진은 부타동이다. 가격은 9,000원이다.
다른 메뉴들은 다 똑같고 메인메뉴인 삼겹살 덮밥만 다르게 나온다.
삼겹덮밥은 양념에 졸인 삼겹살과 잘게 썬 파, 밥과 와사비로 구성되어 있다.
얘는 파와 노른자를 비벼서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된다고 한다.

나는 간장의 짠 맛을 좋아해서 많이 짜다는 생각을 안 했지만, 밥쪽에 모여있는 소스까지 다 먹고 나니 그제서야 살짝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는 맛간장에 졸인 삼겹살 + 노른자에 버무린 파+ 와사비와 고슬고슬 잘 지어진 밥을 섞어서 먹는 우리가 아는 그 맛이다.

살짝 아쉬운 점은, 고기가 커서 잘라 먹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고기가 동파육이나 차슈처럼 부드러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크기가 반만 되어도 편하게 먹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지방부분이 살짝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먹다보니 호로몬동에 비해서는 나았지만 살짝 물리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서비스로 주신 사이다가 아니었다면, 한참 느끼했을 것 같다.
그리고 고기의 퀄리티가 완전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수입산 삼겹의 한계가 아닐까..

얘는 기다려서 먹기는 싫고, 한 달에 한 번정도는 생각 날 것 같은 그런 메뉴였다.

전체적으로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서 꼭 탄산음료나 맥주를 같이 먹기를 바란다. 휴일 점심에 맥주와 함께 먹는다면 아마 만족도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녁 메뉴의 퀄리티에 비해서 점심 덮밥들의 만족도가 조금 아쉬웠다.

블로그에 방문 날짜를 적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맛있게 먹지 못한 메뉴에 대한 비판을 한 날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이다.
이 다음에 주문 했을 때는 바뀐 점도 있을 것이고, 식당에서 이 리뷰를 보고 개선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들을 댓글로 달아주면 더 좋은 리뷰 블로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익명으로 열려있으니, 본인이 먹은 날짜와 느낌을 적어준다면 좋을 것 같다.

댓글 2개:

  1.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피드백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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