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와 오키나와 (2) 만좌모, 츄라우미 수족관, 코우리 대교 with 렌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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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기 사진은 노인께서 대부분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입니다.
덕분에 여행기가 풍족해졌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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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와 비슷하다.
이국적인 풍경들과 음식들, 그리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부분까지..
오키나와여행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렌트를 한다.
이당시 렌트카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지만...ㅎㅎ
숙소 주변에 Time이라는 렌터카 업체가 있었는데,오키나와 내에 지점도 꽤 있고, 괜찮은거 같아서 여기서 빌리게 되었다.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 등을 준비해서 예약 확인 메세지를 보여주니,
앙증맞은 소형차를 우리에게 빌려주었다.
비가와서 확인 절차를 못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여기 여기 긁혀있다고 알아두라고 하더라.
역시 일본 사람들이 서비스업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좌측통행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본다면 이당시 한국에서 주행기록이 100km가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적응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다같이 왼쪽으로 달리니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만 차선이 없을때는 나도 모르게 오른쪽으로 붙게 되어 깜짝 놀라곤 했다.
비가 오다가 개이고 하면서.. 간혹 이렇게 예쁜 하늘이 보이기도 했다.
여행왔는데, 비오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차탈때만 비오고 내릴때마다 그쳐서 큰 무리없이 관광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만좌모이다.
주소: Onna, Kunigami District, Okinawa Prefecture 904-0411 일본
나하에서 출발해서 거의 1시간 넘게 달렸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제주도 한바퀴 도는건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여튼 무사고로 운전해서 잘 도착.
고속도로와 국도가 있었지만, 돈아낀다고 국도로 갔기에 조금 더 걸렸다.
주차를 하고 내려서 이런 길을 따라 가다보면 코끼리 바위를 마주할 수 있다.
만좌모는 18세기초에 류큐 왕상 쇼케이가 "만 명이 앉을만한 모우"라고 칭찬한것이 유래라고 하더라. 모우는 오키나와 언어로 들판이라는 뜻이다.
솔직히 오키나와 관광페이지 사진보고 뭔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멋있더라.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대화가 힘들 지경이었다.
아래부터는 주변부 풍경이다.
잔디가 많이 깔려있고 제주도에서도 이런 풍경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컷 바람맞으면서 한 시간 넘게 놀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첫날 실패한 오키나와소바를 만회하기 위해서 꽤 열심히 검색을 한 뒤 찾아갔다.
이러한 골목길을 지나서 딱 돌아서면 있는 이 식당의 이름은 키시모토 식당이다.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식겁하면서도 기대도 많이 되더라.
면류를 파는 집이다보니 회전률이 좋아서 꽤 빨리 들어갔던 것 같다.
내부는 우리나라 오래된 중국집같은 비주얼이다.이를 약간 일본풍으로 개조한 느낌이다.
벽에 유명인들의 싸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아, 맛있을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로컬 주민들도 꽤 많이 드시고 계셨던 거 같아서 더욱 기대감 상승!
가격도 상당히 준수하다.
큰건 650엔 작은건 500엔이었다. 세금이 포함되어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먼저 국물을 들고 마셔보았다. 정말 맛있는 우동집의 국물이었다.면은 오키나와 소바가 다 그런가보다.. 싶은 hard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쉽게 말하면 좀 밀가루 덜 익은 맛이 난다고 보면 되는데, 그래도 첫 날간 그집보다 나았다.
고기는 두꺼웠으나 상당히 부드럽고 간이 잘 되어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참고로 면은 직접 치신다고 한다.
츄라우미 수족관 가는 길에 잠깐 들릴만 한 것 같다.
밥을 빠르게 먹고 주변 풍경을 조금 담아보았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꽤 큰 강이 흐르고 있던 풍경이었다.
다른 곳에 비해서 주차공간도 많고, 외곽 특유의 한적함이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다.
배도 불렀겠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물고기보러 거기까지 가야하나 싶었는데, 가보니 다르더라.
이렇게 생긴 계단이 꽤 많다. 쭉 따라 내려가면 돌고래쇼를 볼 수 있다.
우연히 돌고래 쇼가 시작될 때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관람할 수 있었다.
훈련을 잘 받은 돌고래들이 일본풍의 노래에 맞춰서 공연을 하는데,
신기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조금 많이 들었다.
똑똑한 동물인만큼 자기가 갇혀있다는 것을 잘 알거 같은데, 이를 구경하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 마냥 재밌게 볼수가 없더라.
그렇게 오래 진행은 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관람이 끝나고는 주변 경관을 보러다녔다.
바닷가에 있는 수족관이라서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고, 우리도 찍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사진찍기는 좋진 않았지만..ㅎㅎ
어딜가던 에메랄드빛이었기에, dslr을 들고 가지 않은 것을 후회 한다...ㅠ
본 수족관에 들어가기 전에 외부에 거북이와 몇몇 동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무임승차하고 있는 물고기가 있더라.
얘내는 다 보고 나올 때까지 업고있더라. 사이좋은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기념샷도 타이머 맞춰놓고 찍고...ㅎ
전경사진도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서 찍어보았다.
탁 트인 모습이 인상깊다.
그 후로에 본관으로 입장하여 관람시작! 예쁜 물고기가 많더라.
츄라우미 수족관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물고기중에서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가 2마리가 있다. 고래상어 외에도 가오리나, 작은 상어 등 물고기 종류가 다양하고 많아서 메인 홀에서 거의 30분이상 아무것도 안 하고 관람만 했다.
고래상어가 잘 안지나가서 한 3번정도 찍은 결과물이다!
마지막 코스로 코우리 해변 및 코우리 대교를 방문했다.
뭐 별다른건 없고, 바다위를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코우리 대교 건너편에는 쉬림프 박스를 파는 푸드트럭이있다.
디자인에 많이 신경을 써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가성비는 영 좋지 않더라.
맛은 있었으나 2% 아쉬운 메뉴였다...ㅠㅠ
백종원 아저씨가 왔으면 한마디 했을거 같은 느낌?
사실 여기서 주차를 하려는데, 경찰이 다가오더라.
쫄아있었는데, 우리차가 아닌 다른 차에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하더라.
무슨 일이 더 벌어질지 모르겠어서 빠르게 도망쳤다ㅋㅋ
내려오는 길에 고속도로를 탔는데, 일본인들도 참 빨리 달리더라.
준법정신이 뛰어난줄 알았는데, 사람은 다 똑같은가 보다...ㅎㅎ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살짝 어둑어둑 해져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맛집을 찾기가 힘들어 좌절하던 중 검색을 통해 이 집을 발견!
산스시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식당은 카페와 식당을 동시에 운영하는 집이었다.
구글에 검색하면 독일 베를린 옆에 있는 상수시 궁전이 먼저 나오므로, 오키나와라는 검색어를 반드시 넣어서 검색해야 한다.
인테리어가 한국에 있는 카페와 매우 흡사했다.
나무젓가락이랑 물통이 있는 것만 빼면말이다.
곧이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나는 밥을 먹고 싶어서, 규동과 같은 느낌의 음식을 주문했고 동행인은 들깨카레 우동을 주문했다.
들깨카레우동을 한 숟가락 뺏어먹어보니 진짜 맛있었다. 생각보다 카레와 들깨의 조합이 잘 어울려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래놓고 1년동안 안 만들어봤다..)
다 먹고 남는 소스에 밥까지 비벼먹으니, 이만한 메뉴가 없었다.
여태 오키나와 음식은 다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음식을 기점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크게 성공을 하고, 디저트도 하나 먹고 싶어서 요 녀석을 하나 시켰다.
녹차로만 이루어진 무엇인가 인데, 카레에 비해서 감동은 덜했지만 좋은 디저트였다.
밥을 다 먹고 나오니, 환하게 조명까지 켜놓으셨더라.
꼭 렌트를 해서 방문해보길 바란다.
식사를 마치고는 숙소에 와서 AEON몰에 가서 야식을 겁나 털어먹고, 가위바위보를 했다.
또 소파베드에 당첨되었다.ㅎㅎㅎ
이날 그리고 주차를 할 장소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약간 삐뚤게 댔는데, 차가 못 빠져나가게 뭔가가 올라와서 그냥 그대로 대 놓고 도주...ㅎ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무지막지하게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취침을 하였다.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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