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SK뷰] 소우리갈비

2016. 12. 4 방문

오늘은 두 사람의 자취방이 옮겨지는 날이었다.
이사를 열심히 도와준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얻어먹을 수 있게 되었고

고기->죽도시장가서 회먹기-> 형제21번지 삼합(일요일 휴무)-> 꽃돼지 족발/보쌈(어디갔다와서 이제 족발 삶기 시작) ->수가성(가려다 우회)->안동식당(제안 후 거절)->깡통갈비(오늘 휴무)->소우리갈비 
의 복잡 미묘한 루트로 이 곳에 오게 되었다. 

몇 군데의 루트가 바뀐 것은 순전히 한 인간의 변덕에 의해서였지만, 얻어먹는 입장으로 조용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 저 위에 어딜가도 좋거든...ㅎ

외형은 눈치보다 찍는 것에 실패했다.
그냥 딱 봐도 저곳은 소고기를 파는 곳이구나 라고 생긴 외형이다.
흔들린 메뉴판
 사실 사진을 찍을 때 자리가 별로여서 그냥 대충 찍었더니 상당히 흔들렸다.

우리는 먼저 생갈비살을 2개 시켜보았다.
여자2명과 남자 3명이었는데, 일단 저거 두판은 당연히 먹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켰고, 곧이어 반찬이 세팅되었다.
밑반찬의 구성
이집의 백미는 저 초생강이다.
미리 얘기하자면 소고기랑 초생강의 조합이 생각보다 훌륭하여 놀랐다.
나머지 반찬은 뭐 다 그냥저냥 맛있었으며, 소고기 집임에도 불구하고 싸 먹을 것들이 많아서 별로였다. 사실 그냥 맛있는 소고기는 그냥 먹어야 하는데, 저렇게 주면 싸 먹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고기집에 가면 싸 먹는게 맛있지만..
이건 소가 아닌가!

여튼 나는 2인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
둘다 덩치가 산만하여.. 이렇게 앉아야 밸런스가 맞을거라 생각했다.
짱이다....
소고기를 구울 때 원칙이 있다.
1. 숯불에 구울 것
2. 한번에 많이 굽지 말것, 사람수 x2개의 고기를 얹으면 로테이션이 훌륭하게 돌아간다.
3. 육즙이 위에 고이기 시작하면 뒤집을 것!

위 세가지만 지키면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어떠한 품질의 소고기라도 어지간하면 맛있다.

이건 좀 실패한 케이스이다. 먹느라 정신없는데, 여유를 되찾았을 때 찍었다.
 생갈비살을 슥삭 다 해치우고 난 다음.. 솔직히 밥먹고 땡 쳐도 됬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양념을 하나 더 시켰다.

처음 비주얼을 보면 상당히 실망할 수 있다.
양념소갈비!
 왜냐하면, 양념에 담궈 놓은 것이 아닌, 그냥 양념을 그 자리에서 부은 느낌이 많이 나기 떄문이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잘 휘젓기만 하면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놀랐다.
소고기 조직에 문제가있는 것인가..?ㅋ

구우면 위와 같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너무 태워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그리고 4조각씩만 올려져 있는 법칙은 아래에서도 유지하고 있다.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오랫동안 죽도숯불촌이나, 무한명장 이런 가스레인지 기반의 고깃집을 가다보니.. 저 숯불향을 잊었던 것 같다. 조만간 마포나 가서 맛있는 고기를 먹어야겠다.

가끔 소고기가 먹고 싶다면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옆에 있는 깡통갈비도 상당히 괜찮다던데, 가봐야 겠다.

위치는 SK뷰 조금 지나서 형산강변에 있다.


끝.


ps. 요즘 밥먹으며서 사진을 찍으니 뭔가 예의가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되도록 혼밥집이나 많이 리뷰해야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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