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도동] 송도횟집

2017.3.3 방문

금요일 점심.
랩 선배들과 함께 물회를 먹으러 갔다.

점심에 물회를 먹은 것은 예전에 '화성과토성'이라는 식당이후 처음이다.
그 때는 겨울이었는데, 좀 멀었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식당은 남구청 앞에 있는 송도횟집.
남구청앞에다가 차를 대고 걸어오는 편이 나은거 같더라.

외형은 상당히 고수의 냄새가 풍긴다.
희한하게도 횟집인데 수족관이 없다.

안을 잘 보지는 않앗는데, 식당 안쪽에 있겠지.. 설마...


메뉴판은 단지 얼마 안된 것 같은게, 너무나도 깔끔하더라.
우리는 잡어 물회를 시켰다.

곱배기는 딱 한 사람이 시켰는데,
정말 회의 양이 끝내주게 많더라.


밑반찬은 일반적인 횟집같이 주는데,
특이한 점은 삶은 고구마와, 홍합탕을 준다는 것이다.

다른 물회집이랑 다르게, 홍합탕을 주는구나...
다른 국물은 안나오겠구나 싶엇는데... 아래에 반전이 있다.


우선 물회는 위와 같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물회라서 물을 부어 먹어야할 것 같지만, 
그건 내 취양이 아니라서 그냥 비벼먹기만 했다.

그래도 충분히 맛있고, 생각보다 회의 양도 많은 편!
막 쫄깃하고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양념과 회가 상당히 잘 조화를 이룬다.

고추장을 비벼서 먹는 물회집은 화성과토성 밖에 안 가봤는데,
그 곳보다는 여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반전이 쩔었던 매운탕.
비주얼은 일반적인 매운탕이지만, 한번 떠 먹어보면 제피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제피(혹은 산초)는 추어탕에 독특한 향을 내는 향신료로,
호불호가 상당히 강하게 갈린다.

그래서 같이 온 사람중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거의 다 먹은 것 같다.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아귀를 넣어준다는 것이다.
뭐 그렇게 많이 넣어주는 것은 아닌데, 횟감 남은 것 + 아구찜하고 남은 것으로 끓이는 것 같은데, 생선은 다양하게 들어갈수록 좋으니 만족!


환여는 상당히 새콤달콤하지만,
여기는 적당한 매콤함에 특색있는 매운탕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포항에서 물회를 먹는다면,
여러군데의 집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물회를 먹어보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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