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동] 포항 호우관성(好友串城)

2017.3.3 첫 방문

이동에 양꼬치를 먹으러갔다.

터키에서 맛있는 양꼬치를 너무 많이 먹어서
한국에서 과연 먹을만한 곳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니알에서 먹은 양꼬치가 생각보다 막 맛있지는 않았던 기억도 있고...

딱히 기대감 없이 입장했다.

간판도 너무 새거고...
이동에 미친 맛집은 많이 없는 편이라 생각해서 더 그랬던거 같다.


입장 후에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볼때까지만 해도
졸리고 피곤한데다, 기대감도 없어서 사실... 아무생각이 없었다...


저걸 보고, 양꼬치 3인분을 시키는데...
!!!???!! 종업원이 중국인이신거 같더라..!

급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기 시작하였다.
이동에도 본토사람이 와서 장사를 하는 구나... 싶어서 ㅎ

밑반찬 구성은 간단하다.
이 중에 젤 마음에 드는건 저 짭쪼름한 땅콩이다.

중국식 김치인 저녀석도 다른 식당과 다르게 기름기가 적어서 괜춘했다!


양꼬치는 1인분에 10개로 반반 메뉴를 시키면 위와 같이 나온다.
이걸 구워본 적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구울지 고민해본결과

1과5, 6과 10이 적당히 익으면 둘이 한번 바꾸고,
2와3, 7과 9가 적당히 익으면 바꾸는 식으로 구웠다.

하지만 사이드가 화력이 약해서
굽기전에 젓가락이나 꼬챙이로 고기를 가운데로 몰아주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사실.. 그냥 안쪽부터 먹으면 되긴한데.. 한번에 먹으려고...ㅎ



위처럼 먹고 빈 곳은 빠르게 채워줘도 고기의 흐름이 끊긴다.
상당히 안습...ㅠ

예전에 먹었던 양꼬치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잡내가 안 난다.
조금 덜 익은 부분을 먹었을 때 특유의 양 냄새가 안나서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정도면 육회로 만들어 먹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저걸 저렇게 퍼먹고 탕수육을 시켰다.
가격은 15,000원에 먹기편하게 이렇게 두 접시로 나눠서 담아주신다.

그런데..!
이게 진짜 별미다....

단거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튀김이 진짜 예술이다.

얇은 튀김옷에, 얇은 찹살층... 그리고 안에 있는 쫄깃한 고기...
포항에서 먹어본 탕수육 중에서 식감이 제일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얼마전 먹었던 댓끼리 짬뽕의 탕수육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기가 더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스가 거의 안발려져 있는데, 먹어보면 단맛이 강하게 나니...
꼭 한번 먹어보기 바란다..ㅎ


이렇게 먹고 맥주 3병정도 먹었으니...
상당히 비싸게 가격이 나오더라...

아 그리고 하얼빈보다 칭따오가 더 맛있는거 같으니,
양꼬치에 칭따오를 시켜먹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는 이마트 가는쪽에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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